보잉사 5년간 나는 '태양광비행기' 제작한다

'솔라이글'로 명명된 비행기, 2014년 이륙 예정

일반입력 :2010/09/20 00:50    수정: 2010/09/20 10:16

이재구 기자

보잉사가 미 국방부와 8천900만달러(1천34억원)짜리 무인 태양광비행기 제작계약을 체결했다. 미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은 벌처II(VultureII)프로그램의 일환인 이 '솔라이글(Solar Eagle)'로 명명된 비행기가 2014년 시연을 위한 최초의 이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보잉사와 미국방부가 별도의 에너지 보급없이 최대 5년간 날 수 있는 무인태양광비행기 제작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2014년 이같은 꿈의 무인 비행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이 제작할 무인 솔라비행기는 121미터(400피트)의 날개길이를 가진 비행기로서 대기권 상층부에서 엄청난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프로펠러를 이용해 30일간 날아다니게 되는데 낮시간에는 태양에너지를 수집하게 된다.

보잉의 목표는 구름위 18~27km 상공에서 공기저항을 견디면서 453kg 무게의 태양광에너지비행기가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이 비행기는 전자센서와 군사용통신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보도는 이 비행기가 최종적으로는 지금보다 덜 비싼 통신수단이자 정찰위성 대체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벌처II프로그램책임자인 팻 오닐 보인 팬텀웍스 프로그램 매니저는 “솔라이글은 독특한 환경설정이 되어 있으며, 거대한 무인비행기로서 성층권에 머물도록 설계됐으며 최소 5년간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대담한 도전이지만 보잉은 18km상공에서 지속적인 통신,첩보,감시 및 정찰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매우 신뢰할 만한 태양전기비행기 설계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세계최초의 태양광을 연료로 이용한 유인비행기를 만든 버트랜드 피커드의 솔라임펄스사조차도 24시간 가동되는 태양광비행기를 만들어 시험비행을 하는데 그쳤을 정도다. 따라서 보잉이 5년간 솔라비행이 가능한 비행기를 만들게 되면 그야말로 태양광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비행기 제작의 신기원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에는 영국의 무인 비행기 제퍼가 54시간을 비행한 적이 있고 2008년에는 83시간을 비행했었다. 하지만 어느 비행기도 3일을 넘긴 적이 없다.

DARPA의 벌처II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보잉은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록히드마틴 등 2개업체와 경합했다.

보잉팬텀웍스는 솔라이글을 제작하기 위해 버사파워시스템즈 및 키네티크아 공동작업을 통해 완전한 태양광비행기를 제작,시연하게 된다. 아래 동영상을 통해 벌처II프로젝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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