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활황으로 공급부족 '우려'

일반입력 :2010/05/13 18:06    수정: 2010/05/13 18:07

송주영 기자

밝게 쪼이는 태양광 시장이 공급부족 우려를 드리우고 있다. 태양광 시장이 개선됐지만 시장이 좋다보니 다시 공급부족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태양전지 업체가 1분기 실적 개선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맘이 완전히 편치만은 않은 까닭이다.

태양광 시장도 LCD 등과 마찬가지로 시장 환경이 좋을 때 패널 공급부족, 부품 공급부족이 함께 진행된다. 최근의 상황이 그렇다.

지난 1분기 태양전지 업체인 미리넷솔라, 신성홀딩스는 매출액 300억원대를 기록하며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 신성홀딩스는 180%, 미리넷솔라도 95%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양사는 모두 태양전지 설비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다.

태양광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익을 내는 시기가 왔다"며 "1분기 실적발표만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태양전지 등 공장 가동율도 연초부터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다.

태양전지 가격도 올랐다고 한다. 업계는 지난해 말 대비해 올해 태양전지 가격은 20% 내외로 상승했다. 하지만 웨이퍼 가격도 수요가 늘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업체는 장기계약으로 웨이퍼 공급부족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 11일 일본 CBC그룹과 3년 동안 3억엔 규모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성홀딩스는 대만, 중국 등 웨이퍼 공급업체를 다양화하고 한국실리콘 등 지분투자를 통해 부품 확보의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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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게는 현재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증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지업체가 증설하는 만큼 웨이퍼 업체도 증설을 계획중이다.

태양광 웨이퍼 전문업체 오성엘에스티는 최근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 연간 40MW 웨이퍼 생산능력을 100MW로 확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연말까지 110MW, 내년말까지는 410MW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