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시장 '햇빛 쨍쨍'

일반입력 :2010/04/13 10:42    수정: 2010/04/13 13:56

송주영 기자

반도체, LCD 뿐만이 아니다. 올해 태양전지 시장도 가동률 100%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태양전지 시장도 "없어서 못 판다"는 행복한 불만이 터져 나온다.

12일 신성홀딩스에 따르면 연초부터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했다. 신성홀딩스는 공장 100% 가동률은 상반기까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홀딩스는 지난해 평균 가동률을 70% 선으로 추정했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현재는 샘플 공급이 어려울 정도"라며 "상반기까지는 풀 가동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성홀딩스는 지난달 31일 210억원을 들여 태양전지 제조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박혔다.

미리넷솔라도 마찬가지다. 신시장 확대가 어려울 정도다. 미리넷솔라는 지난해 9월 대구에 60MW급 2공장을 증설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이 100%를 달리고 있다. 미리넷솔라 관계자 역시 "1, 2기 라인이 모두 풀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리넷솔라는 시장 호황기를 맞아 연내 300MW 가량 증설도 계획중이다.

올해 태양전지 시장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태양광 시장 최대 수요처인 독일이 올해 발전차액지원금을 단계적으로 삭감키로 하면서 오히려 수요가 집중됐단 설명이다. 발전차액 지원금이 더 축소되기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독일 이외 스페인도 수요처로 급부상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해 스페인 솔라리아에 70억원 규모 태양전지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 유레너와 3년 동안 800억원 규모 공급계약까지 최근까지 1천925억원 규모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따냈다.

미리넷솔라는 "현재 4개 업체에 태양전지를 공급하고 있고 아텔, 솔라리아 등 2개사와는 태양광전지 장기공급을 위한 협약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신성홀딩스도 이번달 스페인 솔라리아와 226억원 규모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이번달 12일부터 연말까지다. 신성홀딩스는 이번 공급계약까지 수주물량이 1천억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이미 지난해 매출 667억원 규모를 훨씬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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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올해 17%대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하며 해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이뤄내면서 수주가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태양전지 가격도 오르고 있다. 태양전지 업체 관계자들은 "1분기 태양전지 가격은 지난해와 대비해 15~20% 가량 오른 가격으로 거래중"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