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업체, "PRS, 인식전환 계기 되길"

일반입력 :2010/03/23 17:35    수정: 2010/03/25 10:26

송주영 기자

국내 태양전지업체가 국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지만 국내 시장 인식 전환을 기대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의무량 할당 규모가 너무 작단 지적도 나오지만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태양광 업체는 대부분 해외시장을 주력으로 삼았다. 유럽 등 태양광 선진국이라 불리는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신성홀딩스, 미리넷솔라 등 관련업체는 주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 매출 비중이 높다.

23일 신성홀딩스, 미리넷솔라 등 태양광 관련업체는 올해부터 국내 시장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리넷솔라의 경우 올해부터 국내 태양광시스템 관련업체에 모듈 공급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말엔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480억원 규모 태양전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신성홀딩스도 국내 시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성홀딩스는 올해 국내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생산되는 물량중 국내서 소화되는 부분은 극히 적지만 RPS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시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PS는 오는 12년부터 시행 예정으로 설비규모 500MW 이상 발전사업자가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토록 의무화한 제도다. 오는 12년 2%에서 시작, 22년까지 10%까지 의무비율이 단계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중 태양광은 별도 의무량이 할당돼 12년 120MW에서 시작, 22년 200MW로 증가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국내 태양광 시장을 육성하기엔 할당량 비중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광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발전원가가 높은 편이어서 경쟁력이 낮단 지적도있다.

하지만 태양광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강점이 있고 이번 RPS가 인식전환의 계기가 돼 국내 태양광 시장을 개화해주는 역할을 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난 2008년부터 본격 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업체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태양광 시장이 향후 제도 변화 등을 거치며 인식전환, 시장확대가 되길 바라고 있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발전원가에서 경쟁력을 갖는 풍력 등의 발전이 있겠지만 이들 에너지는 설치한계성이 분명 있다"며 "편리성을 고려할 때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태양광 할당량을 넘어 설치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다.

관련기사

미리넷솔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지원 추세 속에 국내에서도 정책적인 지원이 활성화되고 RPS가 계가기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지만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다. 해외 시장이 크다고는 하나 국내 기술, 산업발전을 위해선 국내 시장 규모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