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에서 정부의 역할은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스마트워크가 한국에 뿌리내리는 데 정부의 역할은 무엇일까. 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미디어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철증 국장은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IT인프라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협회나 관련 단체를 통해 협업모델을 같이 만들면서 시범사업, 시연, 컨퍼런스 등을 통해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국장은 “스마트워크 센터, 스마트 브렌치 등을 정부가 제공한다는 것은 초기 도입때는 바람직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공공이 떠맡으면 각종 전문적인 지원과 시스템 업데이트 등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스마트워크를 정책과제로 삼았지만 이전처럼 관주도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스마트워크센터의 경우도 민간이 수익성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야 장기적으로 이익이란 판단이다.
황 국장은 “IT 강점과 민간경쟁 기반의 한국형 스마트워크 모델을 확산시켜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크는 현재 세계적으로 1% 보급률을 보인다. 업무프로세스, 업무고과, 근무 통제 등 에서 부정적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설비와, 디바이스, 솔루션 등 초기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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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국장은 “스마트워크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기업 CEO의 인식변화가 중요하다”라며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올해 말 산·학·연·관 협의체인 ‘스마트워크 비즈니스 포럼(가칭)’을 만들어 협업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30명 내외의 각계 전문가가 민간부문 스마트워크 도입 프로세스와 제도개선, 기술개발 등을 논의·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