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워크 시대 앞당기겠다"

일반입력 :2010/08/23 13:44

KT가 스마트워크 확산을 위해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KT(대표 이석채)는 분당사옥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개관하고 다음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킹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워킹을 내부에 먼저 적용해 서비스 제공 역량을 높이고 효과를 외부에 알려 국내 스마트워킹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KT는 이와 관련, 23일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KT의 스마트워킹 시스템은 먼저 육아여성과 R&D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사무실 등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11월 여성부와 맺은 ‘여성친화기업문화 협약’에 따라 스마트워킹 도입을 검토해 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육아여성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휴직 기간 중 역량향상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23일 개소한 분당 스마트워킹센터를 시작으로 9월말까지 고양, 서초 등에 추가로 2개의 센터를 개설하고, 금년 말까지 노원, 안양 등 6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2년 말까지는 전국 30개 지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스마트워킹을 일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원격지에 사무실이 있는 직원이나 출장 온 직원이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다.

예를 들어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이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분당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할 수 있다.

스마트워킹센터에는 고해상도 화상회의실과 타인과 구분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콰이어트 룸’ 등이 구축된다.

한편, KT는 스마트워킹의 확산을 위해 산학연 포럼과 공모전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희망하는 중소 업체에 스마트워킹 도입을 위한 무료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는 업체들에게 컨설팅, ICT인프라 및 공간을 패키지로 제공해 스마트워킹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행정안전부의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해 현재 서울 도봉구청과 KT 분당지사에 센터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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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KT 부회장은 “스마트워킹은 조직문화혁신, 법제도 정비, IT 인프라와 솔루션 및 노사를 망라하는 조직구성원의 인식확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어려운 과제”라며 “하지만 KT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석 부회장은 이어 “KT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워킹을 조기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