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 버티는 이유는?…'상생' 때문

일반입력 :2010/09/09 16:37    수정: 2010/09/09 17:36

이설영 기자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가 라이코스가 여전히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미국 사회에 자리잡은 '상생 기반'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정욱 대표는 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인터넷코리아컨퍼런스 2010'에 발표자로 나서 "아직도 라이코스가 존재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이는 어떻게 보면 미국 시장에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라이코스는 인터넷 기업 중 가장 오래된 글로벌 브랜드 중 하나이지만 15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초에도 20여명이 구조조정되면서 회사 사기는 바닥에 떨어졌고, 직원들은 점차 희망을 잃어갔다.

국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2004년 인수했으나, 지난 8월 인도업체인 와이브랜트에 매각됐다. 지난해 라이코스는 사상최초로 흑자를 기록,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임정욱 대표는 '상생'을 중심으로 한 미국사회의 특징을 몇가지 열거했다. 그에 따르면 ▲인맥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서 실력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분위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는 환경 ▲가치에 대해 주저없이 대가를 지불하는 사용자들이 미국 사회의 상생을 가능케 하는 요소들.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가 대접받는 현실 ▲인종·성별·나이의 평등 ▲창업을 북돋우는 분위기 ▲지식 공유의 생활화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업가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분위기 ▲공정한 경쟁 등이 미국 사회의 상생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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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이런 문화를 한국에 접목시키는 것과 관련해 한국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한국처럼 역동적인 나라가 없고, 최근에는 글로벌한 세대들이 많이 생기고 있으며, 창업 열기도 대단하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한국인의 근면성, 열정, 끈끈한 정에 미국의 합리적인 상생문화를 접목하면 한국이 아시아의 네덜란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정학적으로 중국 및 일본과 소통하면서 영어도 잘하는 글로벌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