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비스 '유튜브 쓰나미'가 몰려온다

유튜브, 넷플릭스-애플TV-훌루 등과 대격돌 예고

일반입력 :2010/08/30 11:11    수정: 2010/08/30 11:25

이재구 기자

유튜브가 곧 할리우드 영화를 스티리밍방식으로 서비스한다. 5달러에 제공될 이 서비스는 구글의 검색엔진과 유튜브의 파괴력을 바탕으로 기존 주문형비디오(VOD)시장에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유튜브의 VOD서비스는 미국시장을 시작으로 전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 VOD시장은 넷플릭스,훌루가 주도해오고 있고 애플이 신규참여를 예고하고 있어 미국시장에서의 VOD시장 상황은 향후 전세계적인 비디오서비스시장을 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구글이 주요 할리우드영화사와 연말까지 편당 5달러를 받는 비디오스트리밍서비스용 콘텐츠를 제공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할리우드 영화서비스 어떻게 이뤄졌나?

이 움직임은 구글이 기존 인터넷비디오대여점인 넷플릭스,훌루 및 애플TV서비스로 비디오 렌털서비스를 준비중인 애플 등과 직접적인 격돌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도는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구글이 영화사들에게 전세계적인 비디오스트리밍서비스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검색엔진과 유튜브로 연결된 VOD서비스로 영화사들을 설득해 왔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구글의 유튜브는 지난해 말부터 다수의 영화사와 영화 대여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영화사의 이해를 얻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구글은 이어 지난 1월부터 베타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 비디오서비스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구글이 지난 2006년 16억5천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한 이래 유튜브를 이용한 사업 혁신을 꾀해 온 만큼 주문형비디오(VOD)사업 참여를 예상해 왔었다.

유튜브는 처음에는 선댄스필름영화제에 출품한 5개 영화를 대여해 서비스하는 방식의 비디오렌털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이어 조만간 다른 영화 및 프로그램들을 렌털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시 구체적인 협력사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전세계적인 비디오서비스 핵폭풍 예고

구글은 이 서비스를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 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국가에서도 서비스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VOD서비스는 유튜브와 구글의 새로운 검색엔진을 이용해 서비스하는 만큼 전세계 비디오 대여서비스 시장에 핵폭풍급 충격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한 구글 임원은 “구글과 유튜브는 케이블TV나 위성TV이상의 괄목상대할 만한 현상”이라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여기(구글VOD)에 끌어들일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그 숫자는 엄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이 프로젝트는 매출부진을 보이는 DVD를 대체할 새로운 매출원을 찾기에 고민하던 할리우드영화사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구글 영화서비스는 신작영화의 DVD발매,그리고 애플의 아이튠스스토어,아아존닷컴 서비스와 동시에 이뤄져 구글은 이 서비스를 통한 박스오피스 히트를 확신하고 있다.

구글,애플,넷플릿스,훌루 VOD 대전 예고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구글과 할리우드 영화사 간의 협상은 수개월간 진행돼 왔는데 애플이 9월1일 애플TV를 통한 TV기기를 이용한 혁신적 서비스를 예고하면서 비상국면을 맞았다.

애플은 거실용애플 TV로 일반TV는 물론 인터넷TV까지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앱 개발자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열린 디바이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비디오스트리밍 방식으로 VOD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넷플릭스도 공격적으로 디지털비디오 저작권을 사들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달초 파라마운트,라이언게이트,MGM과 총 1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스트리밍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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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트디즈니,뉴스코프,NBC유니버설 공동 소유의 온라인비디오사이트인 훌루역시 2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뉴스코프 등과 TV쇼를 중심으로 주요 콘텐츠 사들이기에 나선 애플 역시 VOD시장에 얼마만한 충격파로 시장을 흔들어 놓을지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