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엔 '스마트한 액세서리'가 제격

일반입력 :2010/08/29 15:23    수정: 2010/09/17 15:53

이장혁 기자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큰 폭으로 커지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메일 확인, 게임, 비디오 감상, 사진 촬영 등 스마트폰 활용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도 계속해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것.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액세서리 구입에 더욱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스마트한' 액세서리 수요 급증

스마트폰을 전화 기능 이외에 디지털 통합기기로 이용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기능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액세서리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전화나 문자메시지 기능을 넘어 이메일, 내비게이션, MP3, 게임, 카메라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것. 이런 다양한 기능을 보조하거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블랙베리와 연동해 전화나 메시지를 표시해주는 손목시계 제품인 '인펄스 스마트워치(InPulse Smartwatch)'는 149달러의 고가 액세서리임에도 업체 예상보다 2배의 선주문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토로라 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모토로라 멀티미디어 스테이션 제품도 충전, 시계, 디지털 액자 등이 가능한 액세서리로 주목을 받았다.

또 LG전자 엑스포(eXpo) 피코 프로젝터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사진을 최대 40인치 크기까지 크게 볼 수 있다. 폰에 붙여서 사용하며 가격은 179달러다.

아이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초소형 밀리 피코 프로젝터도 국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밀피 피코 프로젝터는 폴더형 프로젝터로 5~70인치 스크린 사이즈로 사용이 가능하다. 밝기는 10루멘스며 LED수명은 약 2만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1시간 30분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 및 아이팟, MP4, DVD, STB,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59만원대.

이외에도 아이폰 독 액세서리 제품군을 비롯해 차량의 앞유리나 대시보드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거치기능뿐 아니라 충전과 GPS 수신, 스피커 기능을 내장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폰 차량 액세서리인 벨킨의 튠베이스 라인은 충전과 ,음악재생, 그리고 핸즈프리기능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국내 아이폰 출시 이후 한달사이에 1만대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액세서리 구입 '큰 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액세서리 구입에도 일반 휴대폰 사용자보다 높은 구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불황과 소비부준에 따른 휴대폰 시장 정체기에 전세계 액세서리 시장이 약 4% 감소하며 549억달러로 추정되나 올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로 인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케이스와 충전기, 헤드셋 등 일반 휴대폰 액세서리 제품과 다른 점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다양한 기능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체 모바일기기 시장 내 스마트폰 등 고급 휴대폰 기기의 점유율이 2013년까지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와 함께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성장 예측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 이용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NPD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기존 폰 사용자들보다 액세서리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美 T모바일 USA 부사장은 스마트폰 'my Touch 3G' 구매자들의 경우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보다 액세서리 구입을 2배 더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T모바일은 액세서리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올해 하반기에도 액세서리 공급업체들과 공동 디자인한 제품을 약 40여개 이상 출시할 것이다고 전했다.

■국내 액세서리 시장 '아이폰 일색'···적극적인 개발 필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올해안 500만대 이상 이용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갤럭시S의 경우 100만대 이상 판매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아이폰 3GS의 경우도 90만대 정도 판매가 된 상태다.

이에 최근 국내서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아직은 아이폰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단순한 보조제품이 아닌 스마트폰과 통합되는 추세로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통신업체들은 고객 유치 경쟁 및 액세서리 제품의 높은 마진으로 인한 액세서리 업체와의 공동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제조사·통신사와 액세서리 공급업체와의 공동개발이 소원해보인다.

한 액세서리 공급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사에 액세서리 공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다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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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없는 이유로는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사업을 진행할 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 또한 국내 시장의 경우 아이폰을 제외한 갤럭시S나 기타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액세서리 업체들이 외국의 액세서리 제품을 단순히 유통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즉, 서비스업체나 단말제조사들이 액세서리 제품 차별화 및 매출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서도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