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4 예약판매의 폭발적 흥행이 시장 우려도 낳았다. 물량확보 여부와 안테나 데스그립 등의 문제로 인한 잡음이 상당하다.
24일 KT에 따르면 아이폰4 예약판매 신청자는 이날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시작 후 일 주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이제 업계와 이용자 관심은 ‘아이폰4를 언제 받느냐’에 쏠렸지만, KT측 답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 물량 확보 여부에 관한 각종 ‘루머’가 떠도는 이유다.
KT는 아이폰4 1만대 물량을 한 그룹으로 묶어 예약판매 했으며, 24일 오전 현재 16GB와 32GB 두 모델 모두 26차를 넘겼다.
물론, 1차 그룹이 아이폰4를 가장 먼저 받으며, 시점은 이르면 내달 초로 예상된다. 문제는 다음 그룹들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KT는 차수별 아이폰4 지급 일정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애플과 아이폰4 국내 도입 시기, 물량 등 구체적 부분을 아직 협의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차 이후 차수 예약자들은 추석 이전에 물량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이 어렵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4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소문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제품 왼쪽 면을 건드리면 통화 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이른바 ‘데스그립’ 논란도 남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폰4를 도입하는 것인지에 대한 KT 측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스티브 잡스가 수신감도 저하 해결을 위해 진행한다는 무료 범퍼 제공은 내달 30일에 끝난다. 한국은 아이폰4 출시가 늦었지만 무료 범퍼 제공 마감일은 다른 나라와 같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무료 범퍼 제공을 내달까지만 진행한다는 본사 정책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아이폰4 출시 후 범퍼 제공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는 ‘애플 정책에 따를 것’이라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모습이다. 9월 이후 아이폰4 구매 고객에 대한 다른 보상이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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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아이폰4는 해외와 국내 버전이 동일하다”며 “내부 테스트 결과로는 수신율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아이폰4 예약판매를 보증금 없이 진행했다. 예약구매자들은 아직 KT에 돈을 전혀 내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약가입자 중 실가입자 전환 비중이 어느 정도일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