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약폭주…KT 폰스토어 ‘마비’

일반입력 :2010/08/18 09:33    수정: 2010/08/18 10:18

김태정 기자

귀성길 기차표 구하는 것도 아닌데...

새벽부터 아이폰4 온라인 예약구매자가 몰리면서 KT 판매사이트가 일시 마비됐다. 예약 대기자들은 새벽부터 발을 동동 굴렀다.

18일 오전 6시 KT가 아이폰4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하자 접속자가 폭주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예약구매자는 5만명명을 넘어선 상태. 출근하면서 노트북과 넷북으로 예약구매를 시도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KT는 서둘러 서버를 보강, 사이트 안정화에 나섰으나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접속 지연으로 불만을 터뜨린다.

폰스토어는 실명인증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와, 아예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는 모습이 지속 보였다. 사이트 접속은 예약판매 시작 전인 5시50분경부터 이미 어려웠다.한 이용자는 “KT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성급히 아이폰4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라며 “새벽부터 3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날렸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T는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아이폰4 예약폭주에 대해서는 반색하는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예약구매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지연돼 죄송하다”며 “역시 아이폰4가 브랜드 파워를 제대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예약판매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2천900여개 오프라인 대리점들은 내달 출시 전까지 진행한다. 온라인 사이트 마비가 지속되면 오프라인 대리점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수량이 한정됐기에 본인 명의로 1인 1회만 신청 가능한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관련기사

KT는 아이폰4 예약판매를 완료하면 16GB는 7천대씩, 32GB는 3천대씩 차수별로 나눠서 신청자에 배송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AT&T도 아이폰4 예약판매 첫날 60만명 이상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마비, 곤욕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