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폰4에 맞설 방어진 구축에 한창이다. ‘아이폰4’가 전작 ‘아이폰3GS’ 이상의 시장 장악력을 발휘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KT는 오는 18일부터 아이폰4 온라인 예약판매를 실시, 내달 물량 공급에 나선다. 애플 마니아들을 비롯한 대기 수요들이 이미 들썩이는 모습이다.
■갤럭시S, 팔릴 만큼 팔렸다?
지난 연말 국내 상륙한 아이폰3GS(3G)는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키며 8개월만에 80만대 이상이 팔렸다. KT 휴대폰 라인업에서 효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펀치를 맞은 SK텔레콤의 반격도 매서웠다. SK텔레콤은 아이폰3GS 열기가 다소 식은 지난 6월 삼성전자 갤럭시S를 출시, 두 달 정도 기간에 70만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로 예정됐던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연기되는 등 호재도 생겼다.관전 포인트는 아이폰4 출시 후에도 갤럭시S가 흥행을 이어갈지 여부다.
김선중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가 7월 개통량만 40만대를 넘었다”며 “아이폰4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팔릴 만큼 팔린 갤럭시S이기에 아이폰4 대항마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에이스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안드로이드 물량공세 거세진다”
SK텔레콤은 우선,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를 3분기에 출시해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에 먼저 출시한 웨이브는 일각에서 갤럭시S 이상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이 믿는 구석이다.
팬택이 아이폰4를 이기고 50만대 이상 팔겠다고 공언한 ‘베가’, LG전자 ‘옵티머스Z’ 등도 SK텔레콤 전력의 한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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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 10여종을 연내 추가로 출시, 물량공세를 지속하겠다는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아이폰4 국내 출시가 늦어지면서 나름대로 재미를 본 물량공세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물량공세가 아이폰에 대한 국내 이용자 충성도를 약화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공조가 아이폰4 대항을 위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