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표 보다 아이폰4"…7시간 10만대 돌파

일반입력 :2010/08/18 13:22    수정: 2010/08/18 17:12

김태정 기자

“추석표? 수강신청? 아이폰4가 우선”

아이폰4가 대한민국 휴대폰 판매 역사를 새로 썼다. 예약판매 개시 7시간 정도 만에 1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앞으로의 판매량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

18일 KT에 따르면 아이폰4는 이날 새벽 6시 폰스토어에서 예약판매 실시 후 오후 1시 현재 10만대 접수를 돌파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4가 예약주문 10만대를 돌파했다”며 “출시와 배송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면 예약판매 첫 날 20만대 판매량 돌파가 가능하다. 출근길과 등교길에 노트북으로 예약구매를 시도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추석표 예매보다 아이폰4가 우선이라는 글도 눈에 띈다. KT와 애플은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에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새벽 6시 전부터 예약구매 접속자 폭주로 폰스토어 사이트가 마비, KT는 사과문 메시지까지 올려야 했다.

KT는 아이폰4 1만대 물량을 한 그룹으로 묶어 예약판매 중이며, 오후 1시 현재 16GB는 10차, 32GB는 12차 접수를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 브랜드 파워가 제대로 나타났다”며 “18일 중 20만대 접수도 기대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을 예약구매자들에게 우선 공급, 아이폰3GS 출시때와 같이 매장구매자보다 늦게 받는 일은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4 대기 수요가 경쟁사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사라졌다. 지난달로 예정했던 아이폰4 출시가 내달로 미뤄지면서 초조했던 KT다.

KT는 예약판매를 온라인으로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2천900여개 대리점을 통해서는 내달 출시 전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사이트 마비 사태가 다시 벌어지면 오프라인 대리점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관련기사

아이폰4 가격은 i라이트 요금제(월 4만5천원) 가입시 26만4천원이다. 아이폰3GS 모델의 초기 가격과 같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최근 8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지난 6월24일 출시 후 55일만에 세운 기록이다. 아이폰4가 이 기록을 깰 것인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상황을 봐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