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트위터 전쟁”…WP 보도

일반입력 :2010/08/22 15:21    수정: 2010/08/22 18:24

김태정 기자

“한국과 북한이 트위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 전쟁 속의 남북한(Koreas in war of Twitter words)'라는 제목의 도쿄발 기사에서 북한의 트위터 계정을 통한 대남 선전과 이를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북한 트위터 계정 접근 차단 조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보도는 북한과 한국정부가 이제 ‘마이크로블로깅을 둘러싼 마이크로전쟁(micro-battle over micro blogging)’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평양의 정치선전용 트위터를 보내는데 대해 한국정부와 미국무부 대변인 간의 반응이 날카로운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보도는 한국의 통일부가 지난주 초 한국민들이 리트위트를 할 경우 또는 북한 트위터메시지에 응답할 경우 법적징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면서 트위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지난 17일 미 국무부 PJ크롤리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에 “우리는 트위터를 연결,정보를 전달하고,토론하기위해 사용한다. 우리는 북한이 트웨터를 하고 세계를 연결하기 바란다”고 쓴 점을 보도했다. 물론 워싱턴포스트는 크롤리가 “북한정부는 트위터에 가입했지만 자국민들에게 접속하게 할까?“라고 쓴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또한 한국에 있는 영 하워드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정부가 모든 북한의 웹사이트를 막는 정책에 회의적”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고 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부분도 함께 보도했다.

북한 정치 선전장된 트위터 개설

보도는 북한이 지난 8월12일 트위터계정을 개설하면서 시작된 이 전쟁이 북한의 정치선전을 확산시키는 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부는 지난주 한국민들에 대해 북한 트위터콘텐츠접속은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반대로 검열을 피해접속하는 방법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20일 북한의 트위터페이지를 찾은 한국의 인터넷사용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사이트가 불법콘텐츠이기 때문에 접속이 금지되었다는 경고를 받았다.

심의위원회 한명호씨는 “현재의 조치는 충분히 잘 작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계정에 접속을 금지시키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민족(uriminzok)이란 트위터이름을 사용해 평양은 소셜미디어의 트위팅 사이트를 주로 한국과 미국정부의 정책을 비방하는 웹사이트로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결된 사이트에서는 북한 공장의 현대화같은 세세한 이야기가 제공되기도 하다. 트위터와 접속돼 있는 한 링크는 지난 20일 김정일이 두여성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음식을 보냈다는 소식을 언급한 소식과 연결하고 있었다.

지난 20일 또다른 반전이 있었다. 북한당국이 자국의 트위터계정을 인터넷사용자, 즉 페이스북 페이지와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페이스북 계정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는 한국에서 이를 찾아보기 쉽도록했다. 만일 이것이 북한의 계정이라면 이 또한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대해 현재 9천명이상의 한국팔로어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트위터의 목표는?

워싱턴포스트는 평양에서는 특권층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영 하워드 서울 소재 열린북한방송대표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그는 “대다수 북한인들에게 트위터는 달, 또는 금성같은 단어”라고 말했다.

북한은 마스터프로그램그룹과 해커그룹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으며 한국정부는 사이버방위팀을 통해 북한의 해킹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한국정부는 강력한 국가보안법을 통해 공산주의 찬양 정보에 접속하는 권리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정부는 약 한달전 개설된 북한유튜브 채널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수많은 친북, 또는 친북노선의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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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정치 선전을 직접한국정부에 해대고 있다. 이번주에는 평양의 트위터속 인물은 가짜 우리민족(Fake_Uriminzok)이라는 패러디를 만들어냈다.

20일 가짜우리민족(Fake_Uriminzok)이라는 트위터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가 평양에 있는 자신의 궁전에서 사악한 미국지도자 버락 오바마와 1대 1로 농구게임을 하기로 결정하시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