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 벤처업체를 인수했다.
온라인 IT미디어 올싱스디지털은 15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차이랩(Chai Labs)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 공식 발표도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가격은 1천만달러 가량으로 추정된다.
차이랩은 콘텐츠 업체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보관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고쿨 라자람(Gokul Rajaram) 전 구글 애드센스 이사가 설립했다.
차이랩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스스로를 "온라인 콘텐츠 업체들이 서비스를 확장하고 검색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맞춤식 플랫폼 기술업체"라고 묘사했다. 또한 차이랩 협력사 중에는 플랫폼을 위해 일하는 전문 편집자와 언론인이 있어 차이랩 업무를 보완해준다는 설명이다.
올싱스디지털은 "페이스북은 미디어 업체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콘텐츠 출판업자들이 콘텐츠를 출시, 유통할 수 있게한다는 차이랩 기술은 페이스북에 뭔가 그럴듯하게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사 콘텐츠 유통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차이랩을 인수했다고 추정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에 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차이랩은 이메일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북이 실시간 인터넷방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 관계자는 "콘텐츠 생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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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페이스북은 포털업체 야후와 콘텐츠 통합 제휴를 맺어 사용자들은 야후에서 페이스북 회원들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야후에서 페이스북 서비스를 연동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업계는 페이스북이 야후 등 콘텐츠 제휴사 확대를 통해 서비스 생태계를 확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