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룸살롱 찾아주는 앱 등장

일반입력 :2010/08/13 15:59    수정: 2010/08/15 11:39

봉성창 기자

룸살롱, 단란주점 등 서울 지역 유흥업소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특히 해당 앱이 소개하는 곳 중에는 유명한 퇴폐업소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7일 애플 앱스토어에는 ‘술상무’라는 이름의 앱이 등록됐다. 아이오토(IOTO) 코퍼레이션이라는 곳에서 개발한 해당 앱은 증강현실(AR)과 GPS 기능을 활용해 가까운 유흥업소의 위치와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별 131곳의 유흥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벤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앱 곳곳에는 ‘아가씨 350명, 에이스 초이스 보장’이나 ‘북창동 하드코어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등 낯 뜨거운 문구들이 흘러나와 보는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앱을 접한 성인 이용자들은 일단 유용한(?) 앱이 등장했다는 반응. 그러나 이러한 유흥업소 알선 앱이 사회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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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술상무’는 17세 이상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 정책상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경고메시지만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한 이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이런걸 승인해주다니 대박”이라며 “이러다가 조만간 오피스텔이나 안마시술소 등과 같은 성매매 업소를 소개해주는 앱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