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시큐리티, 상장하자마자 연일 급락세… '왜?'

일반입력 :2010/08/11 17:18

이설영 기자

…코스닥 상장 일주일을 맞는 이글루시큐리티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4일 공모가 14,000원에 출발했으나 11일에는 8,400원으로 마감됐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상장 첫날에도 공모에서 23% 하회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융복합 보안관제 솔루션 등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이나 관공서가 주요 고객으로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이글루시큐리티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21억1천만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매출 또한 99억1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9억6천900만원으로 85.8% 늘었다.

시장에서는 원인과 관련해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안 관제 분야에서 탄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글루시큐리티 내부에서도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거듭하는 것에 대해 원인을 찾느라 고심이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주가 흐름이 기대치에 맞지 않아서 당황스럽기하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였고, 악재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정통 보안 분야에서 나우콤 이후 7년만에 상장되는 업체이다. 그만큼 보안업계 및 시장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달 전 보안업체인 인젠이 횡령사고에 의해 상장폐지 되는 일을 겪었으며, 기존에 상장해 있는 업체들도 뚜렷한 호조를 보이지 않는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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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이글루시큐리티 이후 내년 혹은 내후년 쯤에 마찬가지로 상장을 준비 중인 보안업체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업체들은 이번에 이글루시큐리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보안업계에서 오랜만에 상장을 하다보니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면서 "내부 사정상 전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게 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