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임요환 돼볼까?”…스타2 대회 A to Z

일반입력 :2010/08/10 11:47    수정: 2010/08/10 15:00

봉성창 기자

10일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가 본격적인 참가 접수에 돌입했다.

총 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모든 게임 이용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프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참가가 가능한 점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제 2의 임요환이나 홍진호가 탄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에서 프로게이머들이 보여줬던 현란한 컨트롤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때문에 다소 손이 느리더라도 게임 시스템과 유닛 상성을 잘 이해하고 전략을 짠다면 승리를 거머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추어 게임 이용자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첫 대회인 만큼 기존 프로게이머들의 참가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의 새로운 황제가 탄생할지를 두고 e스포츠 마니아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온라인 예선 無…당일 컨디션이 승부 가를 것

이번 대회의 참가접수 마감은 오는 22일이다. 마감 6일 후인 28일에 본격적인 오프라인 예선전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온라인 예선 과정이 없다. 과거 스타크래프트2 대회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예선전을 통해 미리 실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일단 참가접수만 하면 대회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 대회 예선인 만큼 당일 컨디션이나 대회 분위기 적응 여부 등 변수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게임 대회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당일 얼마나 긴장을 하지 않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예선은 3판 2선승제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이를 통해 최종 64명이 선발된다. 가령 약 1천명 가량이 신청했다고 가정하면 예선전에서 3판 2선승제 경기를 4번 가량 치러 승리하면 최종 64강에 오를 수 있게되는 것이다.

대회 장소는 주최 측이 지정한 서울 지역에서만 진행된다. 지방 참가자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오프라인 대회 자체가 하루 안에 끝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러나 예상 외로 참가자들이 많이 몰릴 경우 대회가 이틀로 나뉘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참가 이후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변동사항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대회에 사용되는 맵은 ‘금속 도시’, ‘고철처리장’, ‘젤나가동굴’이 차례대로 사용된다. 실제 래더 경기에서도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맵인 만큼 그동안 ‘스타크래프트2’ 멀티플레이를 즐긴 이용자라면 대부분 익숙할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패드, 헤드셋, 마우스드라이버 등은 모두 개인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개인장비를 준비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회 주최 측이 준비한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개인장비의 설치 시간은 15분이며 이를 초과하면 몰수패 당할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대회 참가시 실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할 규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령 테란, 저그, 프로토스, 무작위 중 참가 신청 접수시 선택한 종족을 사용해야 하며 대회 도중 임의로 변경은 불가능하다. 또한 기존 대회와 마찬가지로 GG등 경기 포기 사인을 제외한 어떤 채팅도 실격사유가 된다. 이밖에도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격 사유 등 대회 규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소개돼 있어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 부여…진정한 최고 실력자 가릴 것

오프라인 예선전을 통과한 64명의 선수들은 이후 곰TV 대회 스튜디오에서 대회를 치룬다. 64강 이후 전 경기는 곰TV를 통해 중계된다.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주최 측에서 따로 대회 전 따로 교육을 통해 주의사항을 전달받게 되며 이후 일정에 따라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64강 대회 역시 오프라인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토너먼트로 결승전까지 계속 이어진다. 8강까지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이후 4강에서 5전 3선승제,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결승전은 오는 10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오픈 대회의 우승 상금은 무려 1억원. 그밖에 상위 입상자들의 상금까지 합하면 총 상금 2억원 규모의 대회다. 예선에서 탈락했거나 혹은 64강ㅣ전 이후 순위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같은 방식의 대회가 올해와 내년을 거쳐 세 차례나 진행되기 때문이다.

세 번의 대회를 통해 참가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받게 되고 이중 상위 32명은 S등급, 33등부터 96등까지는 A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해당하는 S리그와 마이너리그에 해당하는 A리그로 나뉘어 운영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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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내년부터는 한국, 유럽, 북미, 중국 등 지역 서버별로 4명씩 총 16명이 참가하는 ‘월드 챔피온십’과 분기별 배틀넷 상위 200명이 최고 실력을 다투는 ‘래더 토너먼트’ 그리고 매년 ‘스타크래프트2’ 최강자를 가리는 ‘블리자드 컵’까지 다양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곰TV 정재욱 팀장은 “첫 대회인 만큼 예선전 및 대회 운영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