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빠진 직장인. 이들은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더라도 책을 보거나 영화 게임 등의 문화생활을 즐길지를 두고 고민에 빠지기 일쑤다.
그래서일까. 직장인 대부분은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기본이다. 그동안 멀리했던 책과 즐겨 보던 드라마 영화를 함께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의 모든 일(?)을 동시에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웹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도 직장인의 멀티태스킹 성향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 웹게임은 장시간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모니터를 보고 있지 않아도 게임 기본 재미 요소인 성장 및 육성, 전투 등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빠진 직장인이 편하게 즐겨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게임으로 꼽힌다.
■웹게임에 빠진 직장인, “사장님 몰래 즐길 수 있어 좋다”
직장인이 웹게임이 빠진 이유는 웹게임 고유의 특징 때문으로 알려졌다. 웹게임은 온라인 게임 처럼 고용량의 클라이언트가 필요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저사양 PC나 노트북, 넷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웹게임의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웹게임 삼매경에 빠진 경우가 많다. 직장인들은 평일 점심식사 전후 틈새 시간을 활용해 웹게임을 즐긴다. 직장인 일부는 업무를 보다가도 웹게임에 몰래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윗 상사가 자신의 책상 옆으로 다가오더라도 인터넷 창만 닫으면 되니 부담은 없다는 반응이다.
강남의 한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김성원씨(가명)는 “업무 특성상 PC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일이 많은데 시간 틈틈이 웹게임을 즐기고 있다”면서 “웹게임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시간 날 때 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또 웹게임은 사장님 몰래 할 수 있어 스릴감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텍스트 기반 웹게임, 2D 그래픽으로의 진화
웹게임이 온라인 게임에 비해 완성도가 낮고 게임성이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면서 이러한 편견을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게임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스포츠, 부동산, 무협, 경영, RPG 등 다양한 장르의 웹게임이 시장에 나온 상태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웹게임을 보면 장르의 다양성 뿐 아니라 그래픽 효과를 강조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삼지게임즈(대표 백창흠)가 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 로마전쟁이 그 주인공.

로마전쟁은 기존 웹게임과 비슷하다. 튜토리얼 퀘스트를 통한 건물증축, 병력 생산 및 전투, 연맹(길드)원간의 커뮤니티 등이 비슷하거나 똑같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래픽으로 긴박감 넘치는 전투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웹게임과는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된 로마전쟁은 전투 내용을 2D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투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상대성을 약탈하거나 점령할 때 어떻게 병력 배치를 해야 효율적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는지를 익힐 수 있다.

로마전쟁은 병력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율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만큼 전투재생 기능 활용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기병은 점령전에 나섰을 때 공격을 하지 못하는 만큼 보병이나 군단보병, 투석기 등을 위주로 병력 배치를 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로마전쟁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게임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당 시대의 환경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시장 내 공급과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자원 가격이 달라지는 경제활동을 통해 이용자간의 커뮤니티를 강화했다.
■웹게임, 2D에서 3D그래픽 구현 시간문제
현재 우리나라 게임시장에 나온 웹게임이 수십여 종에 이른다. 삼국지를 소재로한 웹삼국지:병림성하 뿐만 아니라 무림제국, 열혈삼국, 캐슬오브히어로즈, 천검영웅전, 로마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 무장한 웹게임이 이용자의 호평 속에 서비스 중이다.
특히 업계는 엔씨소프트, 넥슨 등의 대형 게임사가 웹게임 서비스 대열에 합류한 이후 국내 웹게임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바뀐 가운데 각 게임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성을 강조한 다양한 웹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전문가들은 웹게임의 진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마전쟁 처럼 2D 그래픽 효과를 강화한 웹게임 외에도 3D 그래픽 효과로 진화한 웹게임이 등장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웹게임이 이용자의 눈과 손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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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흠 삼지게임즈 대표는 “로마전쟁은 전투 내용을 2D 그래픽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텍스트 기반 웹게임에서 한 단계 진화를 한 것”이라며 “웹게임은 진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게임은 온라인 게임 진화 과정과 비슷한 전철을 밞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 2D에서 2.5D, 3D로 진화했던 것 처럼 웹게임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횡스크롤 RPG 웹게임과 3D 그래픽 효과를 강조한 웹게임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