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와이어, '미국판 에그'로 AT&T 공략

4G 와이액스 공유기 '아이스팟' 출시

일반입력 :2010/08/05 15:46

미국 클리어와이어가 4세대 와이맥스 데이터통신을 이용한 와이파이(Wi-Fi) 공유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AT&T 아이폰 가입자와 애플 추종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씨넷뉴스는 4일(현지시간) 클리어와이어가 4G 와이맥스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휴대용 공유기를 출시하고 애플 제품 사용자를 공략한다고 보도했다.

제품명은 아이스팟(iSpot)으로 4G 와이맥스를 이용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게 해준다. 국내에서 KT가 공급하는 무선인터넷 공유기 '에그'와 비슷한 개념이다.

제품은 애플 기기에 맞춰 설계됐으며, 구매가격은 99.99달러(약 11만6천원)이다. 월 이용요금은 25달러(약 2만9천원)로 데이터용량은 무제한이다. 한 번에 최대 8대 기기까지 접속할 수 있다.

클리어와이어 측은 아이스팟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하나의 월정액 요금제 가입으로 마음대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AT&T는 30달러짜리 무제한 데이터정액제를 폐지하고 월 25달러에 2GB를 제공하는 데이터정액제를 시작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의 최대 70배에 달하는 데이터사용량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만약 클리어와이어에 가입해 아이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 똑같은 돈을 내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게 된다. 4G 와이맥스 확산을 노리는 클리어와이어는 이 틈새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클리어와이어는 미국에서 스프린트와 함께 와이맥스 사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미국 와이맥스 가입자는 170만명으로 최근 4G 와이맥스 스마트폰인 HTC 에보 4G 출시 후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프린트와 클리어와이어는 올해 안으로 미국 내 주요 75개 도시에 4G 와이맥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4G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