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맥스2’ 내년 출시

연내 표준화, 4G시장 주도권 정조준

일반입력 :2010/04/13 14:40    수정: 2010/04/13 14:4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와이맥스 표준화를 올 안에 완료, 4세대(4G) 통신시장 지분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대만 타에페이에서 열린 와이맥스 전시회 ‘WFCA 2010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텔, 모토로라 등 주요 칩셋, 단말, 시스템 장비업체와 구성한 협력체를 통해 와이맥스2(802.16m) 표준화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상용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와이맥스2는 현재 상용 서비스 중인 와이맥스 기술의 차세대 버전이다. 300M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지원, 4G 이동통신 표준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무선 인터넷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다”며 “현 시점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유일한 4G 이동통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와이맥스는 매우 저렴한 가격한 가격으로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의 윈윈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와이맥스 가입자들은 1GB 등 평균 7달러 정도의 요금을 내고 있다. 미국 3G 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와이맥스2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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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칩셋, 단말기, 시스템 장비업체와 통신사업자 간의 탄탄한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 150개 이상의 사업자가 서비스를 추진 중이고 120개 이상의 단말기가 나온 와이맥스는 확산기에 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대만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브이맥스’와 공동으로 타이페이 시내 택시를 이용한 모바일 와이맥스 체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