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시장에도 모바일 검색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며, '만년 2위' 다음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다음은 모바일 검색 전략과 관련 '입력-출력-활용'의 세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비전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SU 본부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검색에서 중요한 것은 '입력' '출력' '활용'이다라며 모바일 환경에 맞는 '입력' 방식으로 검색하면 이를 잘 '출력'해서 결과물을 보여주고,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재 이런 전략에 따라 음성검색, 바코드검색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일반 PC의 경우 대다수가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키보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환경에 기반한다. 반면 모바일의 경우 이동 중에 작은 자판을 이용해야 한다. 모바일에 알맞는 입력 방식이란 이런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검색 방식을 의미한다.
최근 다음과 구글이 내놓은 음성검색이 바로 그 예다. 음성 검색은 이동 중이거나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이다.
음성검색으로 '강남역 맛집'이라고 검색을 하면 실제 출력 결과에 강남역에 위치한 맛집이 나와야 한다. 이를 다음지도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현재 위치에서의 경로를 알려주는 것까지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검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이 바로 다음이 추구하는 '입력-출력-활용'의 한 예다.
김지현 본부장은 현재 다음앱에서 제공하는 음성검색은 일반 정보검색에 국한돼 있지만 음성검색을 단순히 입력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향후 다음이 가진 모든 앱에서 구현돼야 한다면서 추후에 음성검색을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밀접하게 연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 음성·바코드 검색 '전진배치'
김지현 본부장은 또 바코드 검색이 온오프라인을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상 데이터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바코드'이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몇년전 이통 3사가 바코드 검색을 각각 도입한 경우가 있지만 각기 다른 표준을 이용해 활성화에 실패했는데, 최근에는 표준화된 QR코드가 이용되고 있어 활성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QR코드란 일본의 덴소웨이브가 개발한 2차원 구조의 기호이다. 오픈 API로 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다. 기존에 사용도는 바코드에 비해 많은 데이터를 심을 수 있다.
김지현 본부장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생활 전반에서 QR코드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건물에 붙은 QR코드를 검색해 보면 해당 건물의 임대정보가 나온다. 특정 커피에 입력된 바코드를 검색하면, 이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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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다음이 쇳대박물관에 QR코드를 활용했다.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열쇠들에 각각 QR코드를 적용시켜, 관람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전시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지현 본부장은 다음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다음은 코드 위에 사람이나 상품의 이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