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C 주요부품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 따르면 7월 PC 부품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4월 대비 142%로 여름방학 시즌인 걸 감안한다 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판매 상승률을 보인 제품은 하드 디스크로 가격하락과 맞물려 높은 판매고를 나타냈으며 두 번째로는 메인보드, 세 번째로는 CPU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키보드나 마우스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PC부품 시장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치는 7월 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 (이하 스타2) 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동안 스타2가 출시되기를 기다리던 대기수요자들이 7월 스타2의 최종사양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서 부품 구매에 나서기 시작한 것.
실제로 2010년 2분기는 작년 동기 수치를 밑도는 판매량을 보였으나 7월엔 작년 동기 대비 120%의 판매량을 보이는 등 갑작스런 상승폭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타2를 대비한 대기수요층이 존재했으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행위에 나섰다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인 셈.
반면 당초 예상했던 것 과는 달리 고사양 업그레이드로의 수요는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PU 시장에선 중급형 이하에 해당하는 인텔 i3 530과 AMD애슬론II-X4 635의 점유율이 급상승했으며, 그래픽 카드 시장에선 2년 전 제품인 지포스 9500 칩셋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2로 인한 교체수요가 아직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2가 나온 김에' 라기 보단 '스타2를 한번 해보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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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보통 PC시장에서 게임이슈로 인한 교체수요는 '겸사 겸사' 형으로 고사양 부품 중심으로 차츰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일반적이다.
다나와 컴퓨터 담당 정완 팀장은 현재 추이는 단지 스타2를 플레이 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 중급 사양으로 맞춰지고 있는데 이는 보통 장기간 쓸 것을 대비, 고사양 부품으로 교체하는 일반적인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 라며 아직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이며 정식서비스를 통하여 최종사양이 완전히 확정되면 PC방을 비롯, 곳곳에서 더 많은 교체수요가 생길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