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인터넷TV가 3DTV 압도"

아이서플라이, 4년간 2배이상 팔린다

일반입력 :2010/08/02 18:05    수정: 2010/08/02 18:30

이재구 기자

인터넷TV가 올해 TV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3DTV를 제치고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당장 올해만 해도 인터넷TV가 3DTV보다도 5배 이상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져 오는 20104년까지 인터넷 TV가 3DTV의 매년 2배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타임스는 2일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부터 최소한 향후 4년간 인터넷TV(Internet Enabled TV)가 3DTV를 넘어서 TV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인터넷TV는 올해 3DTV의 6.6배(2천770만대)가 팔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8배(4천920만대) ▲2012년에는 2.8배(7천770만대) ▲2013년 2.5배(1억1천30만대) ▲2014년에 2.4배(1억4천830만대)가 팔리면서 최소한 향후 4년간 3DTV를 압도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이같은 전망과 관련, 인터넷TV가 기존 인터넷으로 간단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반면 3DTV는 ▲비용 ▲콘텐츠접근성 ▲상호운용성 등에서 진입장벽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터넷TV가 향후 4년간 3DTV를 2배이상 압도

올해 인터넷TV의 출하는 지난해 1천230만대에서 124.9%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큰폭의 성장은 향후 수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TV는 향후 2년 동안은 연평균 50%의 성장세를, 이후에도 2014년 말까지는 견조한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평판TV시장의 54%를 차지하게 된다.

올해 전세계 인터넷TV 보급률은 3DTV의 6.6배에 달하는 2770만대가 될 전망이다. 3DTV세트는 420만대 출하에 불과할 전망이다.

올해뿐이 아니다. 아이서플라이는 인터넷TV가 최소한 향후 4년후까지 3DTV를 압도하며 2014년에도 인터넷TV가 3DTV보다 배나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서유럽이 올해부터 4년간 가장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일본은 향후 2년간 3위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이후에는 5위로 처진다. 그 빈자리는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3DTV 진입장벽 너무 높다

아바타같은 영화의 흥행성공과 TV제조업체의 강력한 보급확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3DTV보급이 부진한 것은 진입장벽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의 TV시스템 분석가인 리디 페이텔이사는 “3DTV는 높은 제작비용과 함께 콘텐츠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상호운용성에서 뒤져 얼리어답터에게만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반대로 인터넷TV는 시청자가 기존 인터넷콘텐츠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즉각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페이텔 이사는 “인터넷TV시청자들은 애플의 TV용콘솔같은 셋톱박스나 게임콘솔등을 거치지 않고 언제든지 바로 인터넷TV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TV시청자들이 영화를 공급하는 넥플릿스,아마존,에서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훌루는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네트워킹사이트까지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인터넷TV는 TV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콘텐츠공급을 위한 협력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TV는 TV용 반도체 신수요 창출

인터넷TV의 급성장은 반도체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랜디 로손 아이서플라이 디스플레담당 수석분석가는 “반도체 산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터넷TV는 멀티포맷디코더를 포함해 D램과 인터페이스IC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기회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분야의 반도체 성장세를 모두 합치면 2014년에는 2009년의 9배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정도의 호조가 예상된다.

늘어나는 반도체 콘텐츠는 다양한 복합인터넷TV특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유무선을 망라해 이더넷을 통해 TV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인터페이스능력, ▲향상된 원격제어와 훨씬 더 나은 비디오 그래픽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솔루션 등이 포함될 것이다.

총괄적으로 보면 결국 인터넷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특성은 TV반도체 시장에 핵심이 될 오디오비주얼 프로세싱 및 인터페이스IC솔루션을 요구하면서 더 많은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관련기사

일반적인 통합 및 비용절감 압력이 최근 수년간 이 부문의 성장을 지체시켜 온 경향을 감안한다면 전망은 매우 고무적이다.

요약하자면 TV반도체 시장에서 인터넷TV용 반도체가 LED백라이트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