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기본인 화질이 3차원(D) TV에서도 전략적 요충지로 떠올랐다. 인터넷(IP)TV 기능까지 갖춘 3D TV는 이제 PC보다 편리한 TV가 되어야만 하고, 또 3D 콘텐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최적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가 경쟁 포인트가 됐다.일본 TV완제품 제조사들과 달리 LCD, PDP, LED TV 등 풀HD 기반의 전 라인업을 이미 구축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3D TV 영상품질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특히 LG전자의 화질 공세가 눈에 띈다.
LG전자가 능동형(셔터안경방식) 3D TV를 앞세워 화질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55인치 풀LED 3D TV 제품에다 1천200개의 LED 소자를 디스플레이 후면 전체에 촘촘히 배열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3D 영상이라도 일반 에지형 방식보다 더 밝게 표현할 수 있고, 기존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밝기 저하 문제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3차원 입체화질로 구현된 화면은 밝기 수준이 떨어져 기존 LCD TV와 비교할 때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셔터글라스 방식의 경우 패널 자체에서 3D 화면을 투사할 때 밝기가 한 차례 떨어지고, 안경을 통해서도 밝기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원래 화면 밝기를 100이라고 할 때 셔터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밝기는 40% 수준에 그친다. 때문에 3D TV 화질을 높이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밝기를 확보할 수 있는 LED 기술이 지원되어야 한다. 3D TV에서 ‘직하형’ LED TV가 주목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직하형은 부분적으로 LED 백라이트 제어할 수 있는 '로컬디밍(Local Dimming)'이 가능해 에지형에 비해 더 선명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지형은 '슬림형 디자인에 전력소비량 감소'란 매력이 있고, 직하형은 선명한 화질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 모두 에지형 3D LED TV라인업을 갖췄으나 직하형 방식은 LG전자가 제공한다.
LG전자는 또 입체감의 현격한 품질향상을 위해 업계 처음으로 왼쪽과 오른쪽 눈에 보여질 화면을 1초당 480장의 속도로 연속적으로 구현한 `트루모션 480헤르츠(㎐)'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백라이트 스캐닝(Backlight Scanning)'을 통해 1초에 60장인 3D 영상신호를 480장의 화면으로 구현함으로써, 3D TV에 영상겹침(Cross-Talk)을 최소화할 수 있따.
LG전자는 “3D TV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화질의 어두운 그림자를 단속해야 하는데 120~240㎐ 보단 480㎐가 더 유리하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자사 3D TV에 2D에서 3D 변환(컨버팅)하는 기술을 탑재하지 않았다. 화질도 이유중 하나였다.
LG전자는 “실시간 3D 컨버팅 기술로 제작된 2.5D 수준의 입체화질은 자칫 3D TV 시장 전체를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콘텐츠 부족 문제는 콘텐츠제작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이며, 컨버팅과 같은 ‘땜방’ 처방은 되레 시장성장에 해가 될 수도 있다”라며 강한 우려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