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이 애플 아이패드를 견제하기 위해 태블릿 기기를 선보일 것이란 보도가 다시 나왔다. 이전에 비해 내용이 더욱 구체화됐다. RIM의 태블릿 시장 진출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RIM은 오는 11월 아이폰과 같은 9.7인치 스크린(대각)을 탑재한 태블릿 기기 '블랙패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패드는 와이파이(Wi-Fi) 및 블루투스 무선 접속 기능을 제공한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무선랜이 가능한 지역에선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쓰고 그렇지 않은 곳에선 블루투스를 활용해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격은 499달러부터다. 아이패드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RIM은 가격을 내려 많이 팔기보다는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주특기인 이메일과 메세징 보안 기능도 탑재된다.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아시아 부품 공급 업체들에 따르면 블랙패드에는 정면과 뒷면에 카메라도 탑재돼 화상회의 기능도 제공할 전망이다.
RIM은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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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패드는 RIM이 태블릿 시장에서도 아이패드와 일대일로 경쟁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4월 아이패드 출시이후 80일만에 300만대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만큼 RIM이 태블릿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려면 경쟁력있는 제품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른 업체들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크고, 터치스크린 기술에서도 앞서 있는 애플을 상대로 잠재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