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야후재팬간 검색 동맹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일본 검색 시장에 독점이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야후재팬은 최근 구글 검색엔진과 검색광고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야후재팬은 연말께 미국 야후 검색엔진을 구글로 교체할 예정이다.
MS와 미국 야후 본사는 지난해 10년간 MS 검색엔진 '빙'을 야후에 제공하고 야후와 광고매출을 나눠갖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맺었다. 이런 상황에서 야후재팬이 MS의 경쟁사인 구글과 손을 잡아버린 것이다.
야후재팬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40%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야후 본사 지분은 35%다.
야후재팬과의 제휴로 구글은 세계 2위 경제 규모인 일본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 온라인 넷뷰에 따르면 2008년 10월 기준으로 야후재팬의 일본 검색 시장 점유율은 53%에 달했다. 구글도 38%를 차지했다. 합치면 90%가 넘는다. 반면 MS는 3%에 불과했다.
본사간 협력을 활용해 야후재팬과의 제휴를 의심치 않았던 MS가 구글의 기습에 긴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선임 부사장 겸 고문변호사는 "구글과 야후재팬 검색동맹은 사실상 일본 검색시장을 100% 장악해 경쟁을 사라지게 한다"며 "구글은 결국 모든 일본기업과 소비자 검색정보를 통제하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야후재팬과 구글 검색사업 제휴가 반독점규제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구글을 상대로한 MS 검색시장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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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MS 비판이 타당하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다. 구글 대변인 앤드류 페더슨은 "구글과 야후재팬은 다른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처럼 상호독립적으로 유지된다"며 "양사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타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활발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터슨은 ▲구글과 야후재팬이 보유한 광고주와 광고데이터가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야후재팬이 구글 검색서비스를 쓴다고 해도 독립된 검색포털 및 광고회사로 계속 경쟁하게 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