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이 야후의 최대 경쟁 업체인 구글과 세기의 검색 동맹을 맺었다. 구글 검색 엔진과 검색 광고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것.
미국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0년간의 검색 동맹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야후재팬은 전략적 파트너로 구글을 선택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야후재팬은 27일(현지시간)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참석한 가운데, 자사 서비스에 구글 검색 엔진과 광고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언제부터 구글검색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야후와의 관계도 불편해질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 온라인 넷뷰에 따르면 2008년 10월 기준으로 야후재팬의 일본 검색 시장 점유율은 53%에 달했다. 구글도 38%를 차지했다. 반면 MS는 3%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과 야후재팬의 제휴는 일본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검색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야후재팬은 야후란 이름을 달고 있어도 야후 본사 소유가 아니다. 야후 본사는 35% 지분을 갖고 있고,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