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뱀로봇이 수색·구조까지!

일반입력 :2010/07/28 15:51    수정: 2010/07/28 15:52

이재구 기자

미군이 전쟁터에서 정찰은 물론 구조까지 할 수 있는 뱀모양의 로봇을 개발중이다.

이 촉수로봇은 뱀로봇 3개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군인들이 위험한 길로 가는 것을 사전감지해 막거나, 건물의 문을 조용히 열고, 폭발물 의심물체를 사람대신 다루는 기능 등으로 인명의 위협을 크게 줄여준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미육군연구소(ARL)가 소개한 ‘로봇촉수조작기(Robotic Tentacle Manipulator)’란 이름의 원형 촉수로봇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3개의 뱀로봇으로 이뤄져 둥그렇게 중앙을 향해 감쌀 수 있는 손 모양으로도 형상화된다.

지금으로선 그다지 그럴 듯해 보이지 않지만 육군은 이 로봇의 기능을 확장하고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다양한 크기와 규격으로 가진 촉수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이 로봇은 아이로봇사의 전사(Warrior)로봇에 설치될 수도 있으며 전장에 있는 수상한 물체의 데이터와 동영상을 멀리 떨어져 있는 군인들에게 보낼 수도 있다.

이 첨단 뱀로봇 촉수는 빛탐지에 의한 3D지도작성장비(라이다 LIDAR)를 장착해 3D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다.

게다가 기어다닐 수도 있고, 얕은 물에서 목표물을 조사하기 위해 헤엄칠 수도 있는 만능로봇이기도 하다.

렉 셰러 연구소 차량기술담당 이사는 “이 매니퓰레이터 민감도는 드러나지 않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조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문을 열 수도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촉수 조작기(Tentacle Manipulator)는 카네기멜런 로봇연구소와의 협동연구과정 결과물이다. 이 연구소는 이미 관 형태의 공간을 기어다니는 뱀로봇을 만든 경험이 있다.

이러한 로봇의 기능은 배수관 등을 위장감시관에 사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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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분포돼 있는 로봇연구소에서는 민간인용, 그리고 군사용으로 뱀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8미터 길이의 카메라눈을 갖춘 위장 뱀로봇을 개발해 정밀하게 만들고 있다. 이 로봇은 적정 염탐및 장애물이 되는 나무를 폭파하는 임무를 띠고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