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전세계 전자OEM 싹쓸이' 야심

일반입력 :2010/07/28 14:04    수정: 2010/07/28 14:04

이재구 기자

폭스콘이 세계 전자제품 생산 서비스(E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시장에서 절대 독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지난 수개월간 직원들의 잇단 자살사태로 혼란을 겪었음에도 1분기중 매출규모가 지난해 동기대비 54.1%나 늘어나는 호조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게다가 최대 고객인 애플제품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당분간 이같은 고속성장과 EMS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아이서플라이보고서를 인용, 폭스콘이 올해에서 내년에 걸쳐 아이폰과 아이패드제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이같은 고속 매출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 지속 가능성을 전망했다.

보도는 폭스콘이 최대 고객인 애플의 호조에 힘입어 이제 전자제품생산서비스(EMS)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S란 계약에 의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내년에는 세계 전자제품 OEM 절반 넘어설 듯

특히 전세계적인 전자제품 소비 확산은 주요 글로벌 전자업체들을 고객으로 갖고 있는 폭스콘에게는 성장의 더할 나위없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의 토머스 딘지스는 보고서에서 “애플과 다른 기업들이 점유율을 늘리면 폭스콘의 점유율도 늘어난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폭스콘은 HP,델,노키아,소니의 제품도 함께 만들고 있지만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애플 제품의 인기와 폭스콘의 고속성장이 맞물릴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시아 공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패드 생산목표를 올려잡아 올해 전세계에 1290만대의 제품을 출하한다는 계획을 잡았다.내년에는 전세계 아이폰출하도 53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510만대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아이서플라이는 말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과 애플의 인기를 업고 신제품 공급팽창에 대비하기 위해 반도체 구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내년까지 애플은 세계 제2의 반도체구매자가 될 전망이다.

■폭스콘 임금인상으로 1분기 이익 줄어들어

폭스콘에게 유일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총매출이익인데 1분기중 8.7%를 기록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년 전의 9.5%보다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딘지스는 “혼하이가 직원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게 되면서 이익은 혼하이의 핵심 영역이 되고 있다. 향후 수 분기에 걸쳐 생산시설을 저임금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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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임금 지출 증가는 올들어 지난 수개월동안 중국광둥 남부해안도시 선전공장에서 이어진 생산직 직원들의 (저임금에 항의하는) 자살 및 자살시도가 커다란 파장을 몰고온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자살사태로 폭스콘의 핵심 고객인 애플,HP,델 등이 선전공장의 근무조건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