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휴대폰 회사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스마트폰에 밀려 분기 순익을 40%나 까먹는 최악의 추락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노키아가 2분기 결산 결과 순익 2억8천980만달러(2억2천7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보다 40%나 하락한 최악의 부진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2분기 순익은 3억8천만유로였다.
6월30일로 끝난 노키아의 이같은 부진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천만유로 늘어난 100억유로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이날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분기 순익 40%하락을 발표한 가운데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억측을 끝내줄 것을 요청했다.
칼라스부오 CEO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시장을 흔들기 전인 지난 2006년 부임했는데 이후 등장한 아이폰의 디자인과 유저인터페이스에 말려 고전해 왔다.
노키아는 이미 지난 달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기초한 구글폰에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실적부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키아, 칼라스부오 후임 CEO물색중
이번 실적부진은 칼라스부오 CEO의 거취를 결정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노키아는 새로운 CEO물색에 들어갔으며 적임자를 외부 후보자들 가운데서 찾고 있다고 사안에 밝은 관계자들이 이번 주들어 밝혔다.
칼라스부오는 22일 자신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CNBC와의 회견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억측과 관련, “어떤 방식으로든 끝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회사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 세계최대의 휴대폰 회사는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노키아 대변인은 회사는 억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말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노키아의 대안은?
노키아는 자사의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의 업그레이드버전에 기반한 새 단말기, 그리고 인텔과 함께 개발한 미고(Meego)플랫폼을 기반으로 단말기 사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칼라스부오 CEO는 미고는 미국시장에서 도전해 볼 만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올연말이나 돼야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노키아는 자사의 차기작 마르키(Marquee) 스마트폰 N8이 올여름 늦게 일부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새로운 아이폰4,삼성전자의 구글폰, 그리고 모토로라, HTC같은 휴대폰회사 제품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 휴대폰단말기 분석가는 “N8은 이전에 나온 어떤 심비안폰보다도 좋긴 하지만 유저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이나 구글폰에 못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이미 인지된 단말기간의 품질격차는 노키아의 제품이 프레미엄 가격으로 팔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노키아는 :2분기 중 자사의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이 1분기보다 1유로 떨어진 61유로라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미래도 불투명
노키아가 지멘스와 합작해 만든 통신장비회사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의 미래도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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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비용절감과 순익이 나는 결합판매효과로 2분기중 영업손실을 1억7천900만유로로 줄었다.
하지만 관련 소식통은 노키아, 지멘스 두 회사 모두가 이 합작사에서 발을 뺄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티모 이하무오틸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노키아가 지분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