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오바마 대통령도 참석

일반입력 :2010/07/16 11:08    수정: 2010/07/16 11:30

송주영 기자

LG화학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에서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공식엔 이례적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LG화학은 대통령 참석이 LG화학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미국 정부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기공식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지역주민, 자동차 업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직후 구본무 LG 회장 및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짧은 면담을 나눈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구본무 회장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으며 구본무 회장도 “고맙다. 뜻 깊은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가진 기공식 본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여분간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본무 LG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클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관련 LG가 클린에너지 산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LG화학은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내 120에이커(약50만m²) 부지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억달러(3천6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전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 미국 홀랜드 공장은 2012년 3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년간 순수 전기자동차 6만대 (하이브리드자동차 기준 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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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번 현지 공장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재 120만대 수준에서 2013년 280만대, 2015년 42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이 중 미국시장이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