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메이저 자동차그룹 장안기차(長安汽車)의 계열인 ‘장안 신에너지기차’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및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도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충칭(重慶)에서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중대형전지사업담당 함재경 전무, 장안기차그룹 주화롱(朱華榮) 부총경리, 장안 신에너지기차 저보우(周波) 총경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장안 신에너지기차’는 장안기차의 연구개발전담 자회사로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장안기차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양산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장안기차는 중국 3위의 자동차 업체로 이미 작년 6월 하이브리드 밴(Van) CV11모델을 시장에 출시하였으며, 올해 3월에는 승용차 모델인 CV8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두 모델 모두 니켈수소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으나, 차량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하반기부터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격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장안기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국내, 미국을 비롯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에도 본격 진출함으로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공급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은 물론 R&D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3년 약 3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비율은 40% 수준으로 약 2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