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게임 시장도 진출한다

일반입력 :2010/07/11 10:51    수정: 2010/07/12 10:39

황치규 기자

'검색 황제' 구글이 게임 시장까지 파고들 것이란 정황이 포착됐다. 올해말이면 구글판 게임이 나올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10일(현지시간)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팜빌'로 유명한 소셜 게임 업체 징가에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금액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에서 2억달러 사이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글 벤처스가 아니라 구글의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하반기 선보일 구글게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해석했다. 구글이 징가와 손잡고 소셜 게임을 위한 허브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징가는 결제 서비스도 이베이 페이팔에서 구글 체크아웃으로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테크크런치에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들은 징가가 올해 상반기 거둔 매출은 3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이중 절반 가량이 영업이익일 것으로 추정했다. 징가측에서는 2011년에는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대해 구글과 징가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구글게임과 관련해 조만간 많은 뉴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이 게임을 담당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내보낸 채용 공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징가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도 135억엔(1억4천700만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징가는 소프트뱅크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부를 통해 일본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게임을 유통하고 프로모션도 진행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징가는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돌아가는, 이른바 소셜게임 개발에 주력해왔다. 징가는 또 지난해에만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신생 벤처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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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에는 페이스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상황. 야후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다.

징가는 새로운 파트너들이 개인화된 웹서비스를 위해 거대한 쇼셜 그래프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소셜 그래프 분야를 틀어쥔 페이스북을 상대로한 구글의 공세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징가에 대한 투자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구글이 거는 전쟁 전략중 하나일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