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인 5조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사상최대 기록은 오래 가지 못할 전망이다. 3분기에 또 다른 기록갱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KTB, NH, 교보, 솔로몬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3분기까지는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량 확대로 인한 반도체 시장 가격 하락에 대해선 일부 연구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3분기까지는 가격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D램은 3분기 여전히 견조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낸드는 D램보다 더 좋은 시장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4분기 계절적 수요 하락과 공급 확대에 따라 D램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려와 달리 3분기까지 D램 공급 측면 확대가 미약해 지속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4분기 낸드도 스마트폰 시장, 태블릿 PC 확대를 바탕으로 업황 호조를 예상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마진율 하락 등으로 다소 실적이 저조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휴대폰도 3분기 이후엔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승혁, 신여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 웨이브가 반아이폰 진영 대표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분기엔 스마트폰 출하 호조를 통해 삼성전자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상승하고 휴대폰 영억이익율 역시 1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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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3분기까지 메모리, LCD 부분에서의 호조와 2분기 다소 저조했을 것으로 분석되는 휴대폰 등 완제품이 3분기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3분기 영업이익도 5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2조원을 뛰어 넘어 2조5천억원에서 3분기엔 반도체 영업이익만 3조원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