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야권 의원들이 KBS의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5당은 23일 국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 쟁점과 해법을 모색한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국회 미래과학기술방송통신포럼 공동대표인 이용경 의원은 인사말에서 “KBS 수신료의 납부 주체가 국민인 만큼 수신료 인상 논의의 시작도 끝도 국민이 되어야 한다”면서 “언제 얼마만큼 올리느냐가 초점이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이번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은 종편의 광고시장 확보를 위해 수신료를 인상하고 제2TV의 광고를 폐지한다는 정략적 이유”라며 “10년전에 비해 수신료 징수대상이 3배 증가했고, KBS가 900억원 흑자인 상황에서 국민 부담을 늘릴 필요없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오래전부터 KBS 수신료 인상을 주장해왔지만 KBS의 공공성 강화 기반과 공정 방송 확립이 선결 조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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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는 “수신료 인상폭도 문제지만 가정에서 케이블TV, IPTV 등 유선 방송이 아니면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는 구조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관계를 분석치 않고,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축사 후에는 김재영 충남대 교수,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