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VNO 사업설명회' 반응은?

일반입력 :2010/06/17 17:05    수정: 2010/06/17 18:00

KT가 17일 개최한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 설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참석자들은 도매대가가 저렴하고 KT가 진지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설명회는 2~300여명이 자리를 채우며 MVNO사업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KT는 MVNO사업을 음성, 데이터, 문자메시지로 구분하고 도매대가를 50% 인하하는 한편,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매대가는 타사업자와 달리 코스트 플러스 방식을 채택했다. 최소 금액으로 가격을 설정해 MVNO 사업자가 마음대로 요금을 설계하게 한 것이다.

정부의 기본적인 MVNO 도매대가 산정 입장은 리테일 마이너스 방식이다. 리테일 마이너스는 소매 통화 요금에서 단말기 보조금이나 광고선전비 같은 회피 가능 비용을 차감하는 것이다.

KT는 이날 도매대가의 정확한 금액을 전면적으로 공개했다. 무엇보다 이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설명회에서 MVNO 사업 사례를 발표한 프리텔레콤의 임정호 이사는 “KT가 설명회에서 요금을 공개해서 놀랐다”라며 “KT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임정호 이사는 “지난해 10월 1차 설명회 때 KT의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의심을 갖고 있었다”라며 “사업제안 후 요금제를 설계하는데 KT가 적극적으로 나서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MVNO사업의 해외사례를 소개했는데, 국내 사업자들의 실제 사례가 소개되면서 그 설득력을 더했다.

한 참석자는 "해외 사례와 실제 국내 사업자 사례가 소개돼 상당한 도움이 됐다"라며 "KT가 생각보다 진지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타사가 MVNO 사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반해 KT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반응에 KT 측은 고무된 모습이었다. 곽봉군 개인FIC본부장(상무)은 “상당히 세부적으로 설명을 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라며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통신 트렌드 속에서 MVNO 사업자들의 성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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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마지막 순서였던 질의응답에서는 KT가 MVNO 사업을 얼마나 장기적으로 벌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안태효 KT 무선연구소장은 “MVNO사업은 장기적인 계획 속에 시뮬레이션을 거쳐 진행중이다”라며 “그런 만큼 절대 중단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