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VNO 2.0' 선언…사업자 자율성 강화

일반입력 :2010/06/17 14:13

KT(대표 이석채)는 17일 'MVNO 2.0'을 선언하고 가상이동통신사업(MVNO)을 구체화했다. 다음달 초면 첫 MVNO사업이 시작된다.

KT는 'MVNO 2.0'이란 단어를 통해 개방, 제휴, 참여를 표방했다. KT는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저가로 제공하고, 솔루션과 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자가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자유롭게 통신사업을 벌이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KT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성공을 돕게 된다.

다른 MVNO와의 차이점은 요금구조를 음성중심에서 음성, 문자, 데이터 등 세부분으로 나눴다는 점이다.

기존 요금체계가 음성만으로 구분돼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 솔루션 보유자가 사업을 시도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한 리테일 마이너스가 아닌 코스트 플러스 방식으로 요금산정이 이뤄져 MVNO 사업자의 자율성이 커졌다.

도매대가는 망 사용량에 따라 구간을 설정하고 서비스 형태에 따라 요율을 할인한다.

음성의 경우 기존의 통화료 기준에서 기본료와 통화료 기준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기본료는 3천원이며 통화량에 따라 구간을 7개로 나눴다. 통화량이 100만 시간이면 분당 56.9원, 5천만 이상은 50.3원이다.

데이터는 WCDMA와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결합해 대가가 산정된다. WCDMA는 월 총사용 데이터량과 가격이 연동된다. 구간을 4개로 나누고 5원~250원까지 요금이 달라진다.

와이파이는 가입자 회선수에 따라 정액요금제가 적용된다. 회선당 1천원, 6천원, 1만원을 기본으로 사용량이 커질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단, WCDMA나 와이브로와 결합한 경우에 한해 제공된다.

와이브로도 가입자 회선수에 따라 요금제가 설계됐다. 정확한 요금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는 단문메시지는 건당 10원, 장문메시지는 건당 25원, 멀티메시지는 건당 100원이 적용된다.

사업제안부터 사업개시까지 원스톱 지원플랫폼이 제공되고 사업개시까지 는 6개월에서 1년가량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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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VNO 사업을 총괄하는 곽봉군 상무는 “KT의 자회사, 협력사와 연결되는 에코시스템을 활용하길 추천한다”라며 “사업자들의 아이디어와 특기에 맞춘 MVNO사업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상무는 그는 이어 “도매대가는 시장상황에 맞게 변경되고, 시장친화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MVNO사업을 통해 KT는 데이터 중심 통신시대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열게 돼 실익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