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잡지 등 오프라인 출판시장이 쇠퇴하고 온라인 미디어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인쇄 매체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드라이트웹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작성한 매체광고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인터넷 광고 매출액이 인쇄출판 매체를 앞질러 TV에 이어 두번째로 큰 광고매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지난 몇년동안 매출이 줄어든 출판업계는 지금 거의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표현하며 한때 신문을 번영케한 지면광고 시장이 온라인 매체에 밀려 파괴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통적인 매체들이 오프라인 환경에 초점을 두고 활동해온 관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드라이트웹은 "전통적 매체들은 기존 사업방식을 빠르게 전환할 수 없기때문에 조직 역량을 온라인 부문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온라인 환경에 자원을 집중하기위한 매체를 (새로 개발하지 못하고 오히려)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PwC는 "앞으로 5년동안 디지털 기술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며 "이들 산업이 디지털화하는 경향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PwC는 "이러한 경향이 매체를 소비하는 대중들에 의해 주도돼왔다"고 진단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활동이 세계적으로 위축됐던 지난 1년동안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변화하는 속도를 늦추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wC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온라인 광고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242억달러에 이르는 동안 인쇄매체 광고시장은 248억달러로 28.6% 감소했다"며 "오는 2014년까지 온라인광고 시장은 34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광고시장이 성장하는만큼 인쇄매체 광고시장이 온라인으로 흡수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광고 매출에 대한 PwC 전망에는 모바일 광고 비중이 빠졌다. 리드라이트웹은 "향후 4년간 모바일 광고시장은 4억1천400만달러에서 16억달러로 약 네 배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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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초고속인터넷 확산이다. WSJ은 미국 초고속인터넷 보급율이 지난 2005년 34%에서 5년만에 거의 두배로 늘어 2010년 64%에 이른렀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는 초고속인터넷 보급에만 72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용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PwC는 전세계 인구가 인터넷에 접속에 지불하는 통신료가 지난해 기준 2천280억달러에서 오는 2014년까지 3천5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드라이트웹은 인쇄매체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몇 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광고매출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또 "시장에서 우세한 뉴스매체 하나가 지면 발행을 중단하면 다른 매체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도미노 효과가 시작되는 셈"이라며 "출판매체가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지면과 온라인 매체간 균형은 몇 년 동안 유지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