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소니, 모션센서컨트롤러 ‘PS무브’ 9월 출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이하 PS무브)'가 오는 9월부터 출시된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E3서 공개됐다. 다양한 가격역시 당초 예상보다 다소 저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소니는 E3 첫 날인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슈라인 오라토리움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모션센서 컨트롤러 무브, 신작 게임 라인업 등을 발표했다.

우선 소니의 모션 컨트롤러 PS무브는 오는 9월 15일 유럽, 19일 북미지역, 10월 21일 일본에서 각각 발매된다.

가격은 PS무브 49.99달러(한화 약 6만 1천원), PS 아이(Eye)가 29.99달러(한화 약 3만 7천원)으로 책정됐다. PS무브 전용 타이틀 ‘스포츠 액티브’를 포함한 번들 패키지는 99.99달러(한화 약 12만 3천원)이며 여기에 PS3까지 동봉되면 399.99달러(한화 약 49만 1천원)에 구입 가능하다.

아울러 새롭게 유료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PS+)가 론칭될 예정이다. 독점 콘텐츠 및 PSN 미니스 게임 2종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1년에 50달러, 3달에 18달러의 사용요금을 내야하며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는 여전히 무료로 서비스된다.

PS무브의 국내 발매 시기에 대해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는 글로벌 출시와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D 입체로 차별화 시도

행사의 포문은 소니가 최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D 입체 기술이 먼저 열었다. 무대에 등장한 히라이 카즈오 SCE 대표는 “그동안 혁신과 콘텐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는 그 혁신의 결과로 3D 입체 기술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알려진 대로 ‘와이프아웃HD’, ‘모터스톰 아포칼립스’, ‘킬존3’ 등의 게임이 3D 입체 기능을 지원하며 그중 킬존3의 3D 입체 영상 데모를 시연됐다,

일인칭슈팅게임(FPS) ‘킬존3’의 3D 입체 데모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탄성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환호했다. 특히 게임 속 캐릭터가 점프를 하며 거대한 빙하 조각을 건널 때 느껴지는 아찔한 느낌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후문이다. 데모 영상이 끝난 후 소니는 ‘킬존3’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지원하며 내년 2월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라이 대표는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라인업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5’를 비롯해 ‘고스트리콘’, ‘모탈컴뱃’, ‘트론 에볼루션’, ‘NBA2K11’, ‘슬라이 쿠퍼’, ‘MLB더쇼10’ 등이 3D 입체 영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히라이 대표는 ‘온리(only)’라는 말을 수 차례 강조하며 게임기 중 유일하게 블루레이를 채택한 PS3 만이 이러한 3D 입체 기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작 건슈팅 '타임 크라이시스'를 집에서 즐긴다

3D 입체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음 발표는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이하 무브)’다. 소니의 동작인식 컨트롤러인 PS무브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차례 발표된 제품이다. 때문에 올해 E3에서는 무브를 지원하는 신작 게임에 대한 시연이 주를 이뤘다.

무브를 활용해 최초로 시연을 선보인 ‘소서러’는 PS무브를 마법봉 삼아 마치 ‘해리포터’와 같이 각종 마법을 사용하는 게임이다. 이어 선보인 EA스포츠의 ‘타이거우즈 PGA 투어11’은 무브가 골프 클럽으로 변신한다.

이러한 방식의 조작은 이미 닌텐도 Wii에서도 구현된 동작이지만, 무브는 민감도와 반응속도가 뛰어나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행사의 마무리는 소니의 PS3 및 PSP 게임 라인업이 장식했다. 소니의 올해 하반기 게임 타이틀 라인업은 ‘리틀빅플래닛2’, ‘그란투리스모5’ 등 중심으로 써드파티의 몇몇 기대작들이 독점으로 출시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PS무브를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로는 인기 슈팅게임 ‘타임 크라이시스’를 비롯해 ‘싱스타’, ‘아이펫’, ‘토이스토리’, ‘바이오하자드5’, ‘더파이트’, ‘스포츠챔피온즈’, ‘스타트더파티’, ‘소콤4’, ‘더슛’, ‘반지의제왕’ 등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행사 중 소니는 EA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데드스페이스2’와 ‘데드스페이스 익스트랙션’을 PS3 독점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달오브아너-프론트라인’이 포함된 ‘메달오브아너’ 한정판 역시 마찬가지. 이외에 PSP 역시 ‘갓오브워-고스트오브스파르탄’ 등 하반기 시즌에 70여종 정도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