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2일 중계한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으로 광고수입만 3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BS가 한국 대 그리스 전에 동원한 광고업체는 76곳이다. 각 업체들은 본경기·중간CM·하이라이트 등에 광고를 냈으며, 전체 패키지 금액은 업체당 4억원이다. 이에 따라 SBS의 그리스전 광고수입은 304억원에 이른다.
SBS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지불하는 대행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270억원 가량이다. 지난번 2006 독일월드컵 당시 지상파 3사 전체 광고액이 70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단일경기만으로 엄청난 액수다.
SBS와 KOBACO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한국경기에 대한 광고를 패키지로 판매했다. 그리스전 패키지, 아르헨티나전 패키지, 나이지리아전 패키지 등이다.
더구나 한국 국가대표팀이 승리함에 따라 그 광고효과도 더 올라갔다. SBS는 14일 그리스전 광고 시청률이 37.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BS의 그리스전 최고 시청률은 68.9%였다. 이중 광고 최고 시청률은 전반전 경기가 끝난 직후인 9시 15분에 63.2%였고, 최저 시청률의 경우도 9시 26분경인 32.2%였다.
또한 전반전과 하이라이트 사이 광고 시간대 평균시청률은 41.55%, 하이라이트와 후반전 사이 광고 시간대 평균시청률은 34.9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SBS 관계자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우리의 첫경기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덕분에 경기중간 15분 동안에 방송된 광고들 역시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지 않고 높은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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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광고를 집행한 모업체의 관계자는 “범국가적인 행사인데다 단독중계여서 워낙 시청률도 높았고 가장 많은 고객에 한 번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목표로 했던 고객층은 거의 다 광고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윤을 떠나서라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결과도 긍정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