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책임자(CEO)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었다. 그는 전년도에 이어 연속 8천45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CEO들의 연봉평균은 또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반영한 지난해에 전년대비 4.5% 줄어든 201만달러수준이었다.
머큐리뉴스는 13일(현지시간) 연례 실리콘밸리 CEO연봉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지역 CEO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 해보다 4.5% 줄어든 201만5491달러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은 받은 실리콘밸리 CEO는 모두 8명이었다. 에퀼라 조사결과 지난 해 실리콘밸리에서는 46명의 CEO가 연봉이 늘렸지만 67명의 임금은 깎였다.
실리콘밸리 최고연봉 CEO의 면면을 보면 1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었으며 인터넷 기업 야후의 CEO 캐럴 바츠가 4천722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휴렛패커드(HP)의 CEO 마크 허드(2천420만달러), 4위는 바이오 기업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EO 존 마틴(1천467만달러), 5위는 인텔의 CEO 존 오텔리니(1천440만달러), 6위는 시스코시스템의 CEO 존 체임버스(1천278만달러)가 차지했다.
보도는 1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CEO와 해당 기업의 수익 실적과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비디오 게임 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CEO 존 리키텔로의 연봉은 1천110만달러(실리콘밸리 CEO 연봉 7위)였다. 그의 연봉은 8위인 이베이의 CEO 존 도나후(1천13만달러)보다 100만달러 가량 많았다. 반면 IT 모바일 시장의 최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애플 복귀 이후 매년 연봉 1달러만을 받고 있다. 또 에릭 슈미트 구글의 CEO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24만5천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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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는 실리콘밸리 레드우드 소재 에퀼라가 수집한 CEO 연봉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사상 두 번째의 연봉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에퀼라에 따르면 지난해 750만달러를 기록한 S&P500기업의 평균 연봉 역시 7.9%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