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가 대만 LCD업체 AU옵트로닉스(AUO)사와 AUO아메리카에 대해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LCD패널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모의를 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를 위한 조사는 다른 6개 LCD회사를 유죄로 판결한 장기조사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디지타임스는 11일 미 법무부의 기소장이 샌프란시스코지법에 제출되었으며 HB첸 AUO부회장 등 5명의 임원들을 함께 기소했다고 전했다.
■AUO, 기소혐의는 사실과 다르다
AUO는 11일 발표문에서 이번 기소에 대해 “산업계내부의 심각한 경쟁으로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내려간 TFT LCD패널가격이 고객에게 이익을 주었으며 이 사실은 기소 혐의내용과 다르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UO는 "이번 기소가 이 회사의 정상적 가동에 물질적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말했다.
기소에도 불구하고 이날 AUO의 대만증시 주가는 세계최대의 평판TV 수요국인 중국에 대한 수요 활성화 전망의 영향으로 3% 이상 올랐다. LCD업체들은 세계경기가 되살아나는데 따른 활발한 수요를 보고 있으며 AUO는 올들어 지난 분기에 수요증가와 가격인상에 따라 흑자로 돌아섰다.
데니스황 대만 IBT증권 분석가는 “그들은 이미 기소가 있으리란 시사가 있었기에 이번 기소가 별로 큰 쇼크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회장이 바뀌어도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 분석가는 LCD제조업체들이 미국감시당국과 가격통제를 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가격경쟁은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UO는 이미 기소건에 드는 3억달러의 비용을 준비해 놓고 있다.
미법무부는 조사결과 이미 6개회사가 유죄판결을 받고 총 8억6천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벌금을 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회사의 임원 11명은 이미 기소됐다.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회사는 대만의 치메이,CPT,한국의 LG디스플레이,일본의 샤프,엡슨이미지디스플레이(EID), 히타치디스플레이 등이다.
■5년여 동안 하락세보인 LCD 가격유지 위해 매달 모여
기소내용에 따르면 AUO임원들은 지난 2001년 9월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처음 만난 이래 TFTLCD가격의 고정시키기 위한 모임을 가져왔다.
기소장은 또 같은 달 타이베이호텔에서는 또다른 모임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대만의 4개사와 한국의 2개사가 참석해서 정규미팅을 갖고 가격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n
이에 따르면 2005년 5월 정규미팅을 가진지 약 4년후 임원들은 1~2개 주요 LCD고객들이 이 모임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두려워했고 각사는 좀더 낮은 직책의 판매임원들 을 모임에 보내기 시작했다.
미법무부는 2006년 또다시 조사받을 것을 우려한 6개 LCD패널 업체 임원들이 식당에 모여서 1대1 미팅을 통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기소장에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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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장은 “일단 미국정부의 LCD가격 고정혐의 조사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AUO미국대표는 경쟁사들과 접촉했던 증거를 파기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조사가 진행 결과 6개회사가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미화 8억6천만달러의 범칙금을 내야 하게 됐다. 게다가 11일 기소에서는 17명의 임원이 추가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