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AUO 기소··· "LCD가격유지 위해 모의"

일반입력 :2010/06/11 16:27

이재구 기자

미정부가 대만 LCD업체 AU옵트로닉스(AUO)사와 AUO아메리카에 대해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LCD패널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모의를 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를 위한 조사는 다른 6개 LCD회사를 유죄로 판결한 장기조사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디지타임스는 11일 미 법무부의 기소장이 샌프란시스코지법에 제출되었으며 HB첸 AUO부회장 등 5명의 임원들을 함께 기소했다고 전했다.

■AUO,  기소혐의는 사실과 다르다

  

AUO는 11일 발표문에서 이번 기소에 대해 “산업계내부의 심각한 경쟁으로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내려간 TFT LCD패널가격이 고객에게 이익을 주었으며 이 사실은 기소 혐의내용과 다르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UO는 "이번 기소가 이 회사의 정상적 가동에 물질적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말했다.

기소에도 불구하고 이날 AUO의 대만증시 주가는 세계최대의 평판TV 수요국인 중국에 대한 수요 활성화 전망의 영향으로 3% 이상 올랐다. LCD업체들은 세계경기가 되살아나는데 따른 활발한 수요를 보고 있으며 AUO는 올들어 지난 분기에 수요증가와 가격인상에 따라 흑자로 돌아섰다.

데니스황 대만 IBT증권 분석가는 “그들은 이미 기소가 있으리란 시사가 있었기에 이번 기소가 별로 큰 쇼크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회장이 바뀌어도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 분석가는 LCD제조업체들이 미국감시당국과 가격통제를 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가격경쟁은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UO는 이미 기소건에 드는 3억달러의 비용을 준비해 놓고 있다. 

미법무부는 조사결과 이미 6개회사가 유죄판결을 받고 총 8억6천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벌금을 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회사의 임원 11명은 이미 기소됐다.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회사는 대만의 치메이,CPT,한국의 LG디스플레이,일본의 샤프,엡슨이미지디스플레이(EID), 히타치디스플레이 등이다.

■5년여 동안 하락세보인 LCD 가격유지 위해 매달 모여

기소내용에 따르면 AUO임원들은 지난 2001년 9월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처음 만난 이래  TFTLCD가격의 고정시키기 위한 모임을 가져왔다.

기소장은 또 같은 달 타이베이호텔에서는 또다른 모임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대만의 4개사와 한국의 2개사가 참석해서 정규미팅을 갖고 가격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n

이에 따르면 2005년 5월 정규미팅을 가진지 약 4년후 임원들은 1~2개 주요 LCD고객들이 이 모임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두려워했고 각사는 좀더 낮은 직책의 판매임원들 을 모임에 보내기 시작했다.

미법무부는 2006년 또다시 조사받을 것을 우려한 6개 LCD패널 업체 임원들이 식당에 모여서 1대1 미팅을 통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기소장에서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기소장은 “일단 미국정부의 LCD가격 고정혐의 조사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AUO미국대표는 경쟁사들과 접촉했던 증거를 파기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조사가 진행 결과 6개회사가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미화 8억6천만달러의 범칙금을 내야 하게 됐다. 게다가 11일 기소에서는 17명의 임원이 추가 기소되었다.

L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