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애플의 신작 ‘아이폰4’에 대해 ‘노코멘트’로 답했다. 다만 자사 ‘갤럭시S’는 역대 판매량을 갈아치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사장은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이폰4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다른 회사 제품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폰4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이날 새벽 발표한 야심작이다. 갤럭시S는 아이폰4와의 경쟁을 염두해 만든 것이기에 신 사장의 평가에 관심이 몰렸었다.
게다가 아이폰4가 3.5인치 디스플레이에 인치당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 기존 아이폰 3GS보다 4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면서 신 사장의 평가가 더 궁금해졌다. 신 사장의 특기인 ‘보는 휴대폰’ 영역에 애플이 침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외신에서는 애플이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강화하며 삼성전자 압박에 나섰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기자들은 삼성전자 측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지만 특별한 대답은 얻을 수 없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신 사장은 “갤럭시S는 다른 ‘어떤 경쟁 스마트폰’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다”며 “과거와 차원이 다른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이폰4에 대항한 경쟁력에 자신감이 크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보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갤럭시S는 출시 전부터 전 세계서 100만대 선주문 기록을 달성했다. 판매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통사가 100여개국에서 100곳이 넘는다. 이제까지 어떤 휴대폰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아이폰4의 경우 올해는 88개국에 나온다.
신 사장은 “일부 국가에 갤럭시S를 출시했는데 과거 스마트폰보다 반응이 훨씬 뜨겁다”며 “내달 쯤이면 물량에 대해 더 구체적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독자 플랫폼 ‘바다’를 장착한 스마트폰 ‘웨이브’에 대한 예고도 내놨다. 웨이브는 지난달 유럽에 출시, 나름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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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에 이어 웨이브를 조만간 국내 출시해 시장 지분을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마트폰 양과 질에서 모두 앞서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신 사장은 “웨이브에 대한 해외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전망이 밝다”며 “국내 이용자들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