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향후 5년간 1천100명 감원

조직개편, 인원감축 담은 'KBS 혁신안' 발표

일반입력 :2010/06/07 11:12    수정: 2010/06/07 15:51

KBS가 향후 5년간 전체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1천100명을 감원한다.

KBS는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직개편과 인력효율화 조치 방안 등이 담긴 'KBS 혁신안‘을 공개했다.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KBS는 직원수를 현재 5천500명에서 2014년까지 4천400명으로 줄이게 된다.

또한 향후 업무 성과와 연계한 개인별 성과급제 강화, 명예퇴직, 임금피크제, 의무안식년제 등을 연내 도입한다. 5년 내 3회 이상 근평 불량자를 면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퇴출구조도 강화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노조전임자 수가 현행 24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축소되며, 노조 전임자 임금지원도 전면 중단된다.

인원감축은 유사업무 수행자 감원과, 비핵심업무 자회사 이관 등으로 이뤄진다. 안희구 경영개혁단장은 “인원을 줄여도 공영방송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무리 없다고 판단해 내놓은 인력감축 규모”라고 밝혔다.

■5본부 3센터로 개편, 국부제 부활로 게이트 키핑 강화

KBS의 조직은 기존 6본부 3센터에서 5본부 3센터로 개편되고, 21개 직종이 9개 직종으로 통합된다.

5본부는 ▲시청자 ▲보도 ▲콘텐츠 ▲뉴미디어·테크 ▲정책기획으로, 3센터는 ▲편성 ▲라디오 ▲리소스 등으로 구성됐다.

보도본부 개편은 기자와 PD 협업체제 구축이 중심이다. 시사제작국을 신설해 기자와 PD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며, PD특파원을 워싱턴·파리·베이징으로 파견하게 된다.

신설되는 제작리소슥센터는 그동안 각 본부·센터에 분산됐던 카메라, 중계, 보도 및 제작기술, 미술 등 리소스 기능을 통합한 일괄 지작지원체제를 구축한다.

게이트 키핑도 강화됐다. 직제를 본부장-국장-부장-차장으로 이어지는 국부제가 부활한다. 안희구 경영개혁단장은 “그동안 관리자 1인당 팀원 수가 지나치게 많아 조직관리가 사실상 붕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본부와 뉴미디어센터는 뉴미디어·테크놀로지 본부로 통합되며 여기에 미래 미디어 전략국, 디지털 인프라국을 신설했다.

지역 총국은 중장기적으로 권역화해 TV 제작기능을 강화하게 되며, 나머지 지역국은 라디오와 보도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그 수가 확대된다.

관련기사

김영해 KBS 부사장은 “이번의 조직 개편은 경영혁신을 위한 1단계 조치”라며 “신설된 뉴 KBS 추진단을 통해 향후 2단계, 3단계의 효율화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말 컨설팅업체인 ‘보스톤 컨설팅’사에 경영진단을 의뢰한 뒤 그 결과를 통대로 일부 내용을 보완해 이번 혁신안을 최종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