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송통신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확 줄이겠다고 팔을 걷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 2차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를 개최, 지상파 방송3사 및 이통3사 CEO 등과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통신분야의 녹색성장을 위한 민관협력체계인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S·MBC·SBS·KT·SK텔레콤·통합LG텔레콤·티브로드·씨앤엠·NHN 등 주요 업체 수장들이 참석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올려
이 자리에서 방통위가 발표한 ‘2010 녹색 방송통신 추진방향’은 통신사는 2011년까지, 지상파 및 케이블사는 2013년까지 온실가스를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방통위는 올해 온실가스를 전년 보다 1만5천710TOE의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KBS 방송국의 약 1년 전력사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당초 방송통신분야 분담규모인 1만2천 TOE 대비 30%를 초과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및 기상청의 그린 IT체계 구축과 연계한 사물지능통신 확산 사업, 현재의 네트워크 효율을 1000배 개선하는 그린 ICT 기술 개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2011년과 2012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올해보다 각각 5%, 10% 높게 세워 지속적인 의지를 보였다.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그린IDC 구축, 국사 광역화, 2G망 조기 철거, 가상스튜디오 활용, 신재생에너지설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통융합서비스에 5조원 투자
이와 함께 방통위는 교육, 공공행정, 의료, 교통, 농수산·소상공, 금융 등 주요 6대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융합서비스를 확산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간에서 올해 1조6천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오는 2015년까지 사업자간(통신·DCATV 사업자) 경쟁을 통해 현재 학교망을 최대 10배(약 500Mbps) 빠른 수준으로 증속하고, 영어 및 미술·음악(특기적성) 교육 등을 위한 '방과후 학교'를 중심으로 IPTV·디지털 케이블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행정 분야에서는 영상전화를 통한 민원상담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전국 등산로, 생활법률 등 생활밀착형 공공정보들을 IPTV, 케이블TV,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도록 한다.
방통위는 이러한 분야별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파급효과가 큰 과제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기업·수요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올해 정책 추진에 반영, 시범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내년부터 지원 대상 및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방통위 측은 “민관합동으로 경제사회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국민생활 편의성을 지원하도록 녹색성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