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디카 '뭘 살까?'

일반입력 :2010/06/01 07:14    수정: 2010/06/01 15:45

이장혁 기자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하이브리드 디카 바람이 거세다. 이미 지난 11월부터 하이브리드 디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보급형 DSLR과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못지 않을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액을 기준으로 이미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디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하이브리드 디카의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디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디카를 찾는 여성 유저들의 수요가 디자인, 성능을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디카로 몰리고 있고 기존 DSLR 유저들도 세컨드 카메라로 하이브리드 디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디카의 인기요인으로는 물론 휴대성과 화질을 적절히 조합해 휴대성을 좀 더 극대화 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가격하락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출시한 올림푸스 E-P1 더블 렌즈킷 가격이 현재 약 40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NX10도 출시 이후 큰 폭의 가격하락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 최근에는 올림푸스 펜 시리즈 외에 파나소닉, 소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진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올림푸스 펜 시리즈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파나소닉 제품의 강력한 성능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간편하게 휴대성과 DSLR처럼 다양한 렌즈를 교체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까지 착해진 하이브리드 디카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을 열었다···올림푸스 E-P1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디카하면 올림푸스를 빼놓고선 이야기가 안될 정도로 인지도는 물론 판매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제품이 바로 펜(E-P1) 시리즈다.

올림푸스 펜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최단기간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모델이다.

펜은 하이브리드 디카의 전매특허인 작고 슬림한 바디에 DSLR의 장점을 포함했으며 전용렌즈 뿐 아니라 타사 렌즈까지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230만 화소에 손떨림 방지 기능, 초당 3연사 및 HD 동영상 촬영 기능, 아트필터 기능을 탑재했으며 무게는 335그램(g)이다. 가격은

현재 14-42mm 표준렌즈를 비롯해 17mm 단렌즈, 9-18mm 광각렌즈, 14-150mm 렌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올림푸스는 펜의 인기에 힘입어 펜 후속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후속모델인 E-P2도 초도물량이 전무 매진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올림푸스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더욱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 펜을 구입한 직장인 박지혜양은 '펜이 가장 좋은 점은 카메라도 액세서리처럼 나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이라며 디자인은 물론 상황에 따라 버튼 하나로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볍다···파나소닉 GF1

파나소닉도 지난해 12월 '루믹스 GF1'을 출시했다. 루믹스 GF1은 내장 플래시를 장착했으며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콤팩트 디카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오토 시스템'을 GF1에 적용했다. HD 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HDMI 출력 단자 탑재로 사진이나 영상을 HD TV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GF1은 1,210만 화소로 그간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가벼운 285그램(g)으로 초경량을 자랑한다. ISO는 3200까지 지원하며 연사속도는 초당 3장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하이브리드 디카 'G2'를 선보였다. G2는 DSLR 최초로 터치패널 및 터치 셔터를 탑재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과 촬영을 보다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

전용 영상처리 엔진 '비너스엔진 HD2'를 탑재해 해상력을 높였으며 ISO는 6400까지 가능하다.

파나소닉 G 시리즈 지원 렌즈는 20mm, 7-14mm, 14-45mm, 14-140mm, 45-200mm 렌즈 등이다.

■아몰레드로 보다 선명하게···삼성전자 NX10

삼성전자도 지난 2월 'NX10'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NX10은 콤팩트 카메라처럼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DSLR 카메라를 모토로 개발됐으며 DSLR의 화질과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강화한 디카다. 가로는 12.3센티미터(cm), 두께는 3.9센티미터(cm)이며 무게는 353그램(g)으로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 여기에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림2 이미지처리 엔진'과 '오토포커스(AF)'를 탑재했다. 720p HD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초당 3연사를 지원한다.

또한 일반 TFT-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비가 낮은 3인치 대형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보다 선명하게 촬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렌즈군도 다양하다. 기본렌즈인 18-55mm 표준렌즈 및 디카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30mm 팬케익 렌즈 그리고 50-200mm 망원 렌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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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니도 곧 하이브리드 디카 '넥스(NEX)' 시리즈를 국내 론칭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설 전망이다.

옥션 디지털 기기 담당 김인치CM은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폭도 더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제품들의 경우 성능은 향상되고 무게는 더욱 가벼워지는 추세기 때문에 DSLR과 콤팩트 시장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