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디카, 틈새시장 '잡았다'

일반입력 :2010/04/18 13:42    수정: 2010/04/18 19:09

이장혁 기자

하이브리드 디카가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액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DSLR과 콤팩트 디카 사이의 틈새시장에 잘 자리를 잡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 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디카는 지난 10월부터 매달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며 3월 달 10% 이상의 판매액 점유율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점유율로는 3월 들어 5%를 돌파하며 중급형, 고급형 DSLR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리드 디카 가격, 작년 10월 대비 70% 수준

지난해 11월부터 하이브리드 디카에 대한 소비자 관심(상품클릭수)이 보급형 DSLR과 자동형 콤팩트 디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상회하면서 성장세는 이미 예견됐다. 소비자 관심이 구매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이브리드 디카의 경우, 작년부터 꾸준히 가격하락이 진행되어 현재는 작년 10월 대비 30% 하락, 평균 구매가 100만원 이하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액수로 환산하였을때 약 40만원 가량 하락한 셈.

특히 올림푸스, 삼성 등 주요 제조사의 제품가격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림푸스 하이브리드 디카의 대표격 제품인 E-P1의 더블 렌즈킷구성의 가격은 지난해 10월 144만원에서 올해 3월에는 108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제품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또 E-P2와 지난달 출시된 E-PL1 역시 소폭의 가격하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NX10 또한 최저가 기준으로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여 1월 5%였던 삼성디지털이미징의 판매량 점유율을 지난 2월과 3월 20%이상으로 끌어 올리는데 영향을 끼친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디카···'대중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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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디카가 가격 하락과 함께 판매량 점유율을 10%가량 끌어올리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화 되기에는 갖춰야 할 부분이 많다. 하이브리드 디카는 '콤팩트함'을 찾는 DSLR 유저의 세컨드형 제품이라 불리고 있을 정도로 중급형에 가까운 수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가벼움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겐 다소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

다나와 디카담당CM 양아열 주임은 현재로선 중급형 DSLR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디카의 많은 기능을 일반 소비자들이 50% 이상 활용하기 힘들 것 이다. 어중간한 기능탑재에 치중하기 보다는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좀 더 간편해질 필요가 있다라며 가격 역시 렌즈 포함 7~80만원 수준까지 내려온다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무기로 보급형 DSLR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