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 비싸졌다…이통사 보조금 내려

일반입력 :2010/05/27 15:06    수정: 2010/05/27 15:19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2’가 10만원 정도 비싸졌다. 이통3사가 보조금을 줄이며 시들해진 판매 의지를 보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은 지난 15일경부터 옴니아2에 대한 보조금을 5~10만원 정도 순차적으로 줄였다. 사용자들의 구입가격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통사와 요금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90만원대인 옴니아2 가격이 기존보다 일제히 오른 것은 사실이다.

통신매장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최근 옴니아 보조금을 줄인다는 통지를 이통3사에서 한꺼번에 받았다”며 “손님들도 알아서 다른 스마트폰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통사들이 옴니아2 판매에 대한 정성을 전보다 줄였다는 뜻이다. 이제 주력이 아닌 제품에 막대한 자금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옴니아2는 3종(쇼옴니아, T옴니아, 오즈옴니아)은 작년 말 출시 후 지난달까지 60만대 이상 팔리며 선전했지만, 이달 들어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때 4천대를 넘던 일 개통량도 최근 들어 1천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아이폰 열풍이 식지 않는 가운데 시리우스(팬택), 디자이어(HTC) 등 스마트폰 신작이 쏟아졌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시리즈’를 주력으로 내세웠기에 예견된 결과다.

이미 삼성전자는 마케팅 초점을 옴니아2 대신 최근 출시한 갤럭시A에 맞추는 당연한(?) 행보를 시작한 모습이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가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이란 이름으로 이통사들에게 보조금 경쟁 자제를 강권하면서 옴니아2에 대한 투자 여력은 더 줄어들었다.

KT 관계자는 “휴대폰 보조금 정책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한다”며 “방통위 정책에 따른 영향이 상당한 모습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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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초 야심작 ‘갤럭시S’를 국내 출시, 아이폰 아성 깨기에 재도전한다. 해외서는 독자 플랫폼 ‘바다’를 첫 탑재한 ‘웨이브’를 내세웠다. ‘아이폰4G’나 LG전자 ‘옵티머스Q’와의 대결 구도가 관전 포인트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을 합쳐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