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옵티머스Q’ 출격…‘LG의 역습’

일반입력 :2010/05/24 11:00    수정: 2010/05/25 15:42

김태정 기자

LG전자와 통합LG텔레콤이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서 역습을 시작한다. 한국형 스마트폰 신작을 내세워 아이폰과 갤럭시 등을 압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Q(LG-LU2300)’를 통합LG텔레콤으로 80만원대 후반에 오는 29일경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1GHz 프로세서 ‘사양 전쟁’

옵티머스Q는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 빠른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프로세서 중 최고 속도다.

최근 팬택이 내놓은 ‘시리우스’ 정도가 1GHz 프로세서를 달아 화제가 됐으며, 다른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800MHz 이하 사양인 상황이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앱스토어 규모나 운영체제 등에 비해 기기 사양이 가진 의미가 적은 것을 사실이지만, 제조업 강자로서 특기는 최대한 살리겠다는 뜻을 반영했다.

사용자 메모리 용량은 3GB로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단순 계산으로 1MB 용량의 애플리케이션을 3천개 설치 가능하다. 여기에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파일 저장 용도로 4GB 외장 SD 카드를 추가 제공한다.

이와 함께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을 통해 옵티머스Q에 저장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 PC에서 보는 기능도 눈에 띈다.

다른 세부 사양은 ▲야외 시인성을 갖춘 3.5인치 WVGA급 'HD LCD' ▲DviX ▲3.5파이 이어폰잭 ▲500만화소 카메라 ▲돌비(Dolby)모바일 ▲지상파DMB ▲1,35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등이다.

■한국형 UI ‘1년 연구’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철저한 한국형 모델임을 강조했다. LG전자가 1년여간 집중 연구한 부분으로 향후 호응 규모가 주목된다.

바탕화면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함께 구글 검색창을 배치했다. 한국 사용자 입맛에 맞는 스마트폰 검색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입력 방식은 터치스크린, 쿼티 키패드, 전면 하단의 트랙볼, 네 방향 내비게이션 키 등을 다양하게 적용해 검색, 이메일, 트위터 등의 활용을 지원한다.

연락처, 일정, 메일, 사진, 음악, 동영상 등 휴대폰 내 정보들을 PC나 웹서버와 무선 공유 및 편집 가능한 'LG 에어싱크(LG Air Sync)'도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생활형 애플리케이션 집중 제공

LG전자는 '옵티머스Q' 출시와 함께 콘텐츠 제공 사이트 '콘텐트 큐브'를 전면 개편한 'LG앱스'를 내달 초 오픈한다.

PC와 유선으로 연결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LG앱스에 접속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과 영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각종 콘텐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옵티머스Q를 안드로이드 OS 1.6버전에서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7~8월부터 LG전자가 직접 구매, 제품에 최적화시킨 60여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아울러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스캔서치` 등 100여종의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옵티머스 Q에 사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옵티머스Q는 LG전자 기술을 총 집약한 고급형 스마트폰이라며 한국 사용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Q 주요 사양

-디스플레이: 3.5인치 WVGA급 'HD LCD'

-색상: 검정

-크기: 118.8 (세로)×57.0 (가로)×14.35 (두께) mm

-내장메모리: 3.0GB(사용자 메모리)

-외장메모리: 4GB MicroSD 기본제공(최대 32GB까지 확장가능)

-연결방식: Wi-Fi(무선랜), CDMA EVDO Rev.A

-카메라: 500만 화소

-배터리: 1,350mAh(2EA)

-운영체제: Google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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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주요기능: 구글 웹킷 브라우저, OZ 브라우저, 3.5파이 이어폰 잭, 디빅스(Dvix) 지원, 블루투스, HD급 고화질 영상재생, 지상파DMB2.0

-가격: 80만원대 후반